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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도 패션으로 즐긴다… 레인부츠·레인코트 판매 날개

W컨셉 대표 인기 레인부츠 브랜드인 '헌터'의 상품. W컨셉 제공

비를 피하기 위한 장마 용품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레인부츠와 레인코트의 매출이 수십배 뛰고, 잡화점이 아닌 패션 플랫폼에서 우산이 빠르게 팔려나간다. 올해는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 때문에 장마 용품의 인기가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5월 1~30일 레인부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배 이상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레인부츠도 약 20배 뛰며 모든 성별에서 고른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무신사와 지그재그의 레인부츠 매출 역시 각각 16배, 26배가량 급등했다.

레인부츠의 색깔과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W컨셉의 여성 고객 중엔 파스텔 톤의 노란 색상과 발목을 덮는 숏, 미들 기장의 레인부츠를 찾는 비율이 높았다. 수 년 전 ‘헌터’의 검정색 롱 디자인이 압도적인 유행이었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다만 남성의 경우 검정색 단색의 미들 기장의 레인부츠가 인기였다.

쇼핑 플랫폼의 인기 검색어에서도 레인부츠가 상위 랭킹을 차지하고 있다. 31일 오후 4시 기준 W컨셉과 무신사 인기 검색어의 각각 1, 2위 자리에 ‘레인부츠’가 올랐다. 무신사의 ‘급상승 검색어’ 1위에는 5월 들어 매출이 14배 뛴 ‘락피쉬 레인부츠’가 자리했다. 같은 시간 지그재그에서도 인기 검색어 8위에 ‘레인부츠’가 오르며 관심을 입증했다.

올해는 레인코트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일상복으로 활용 가능한 디자인들이 인기다. 5월 한 달 간 무신사와 지그재그의 레인코트 매출은 각각 46배, 40배 증가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브랜드에서 레인코트를 내놓기 시작했다”며 “트렌치코트나 발마칸코트 등의 디자인으로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아우터로 활용할 수 있는 레인코트가 인기”라고 설명했다.

생필품으로 여겨지던 우산도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W컨셉의 5월 우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올랐다. 전체 우산 매출의 45%는 장우산이 차지했다. 물방울 모양 등 무늬가 그려지거나 화려한 색상의 우산의 수요가 높았다. 이번 여름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장마 용품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은 해수면 온도의 상승으로 엘니뇨가 발달해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패션 플랫폼들은 기획전을 통해 장마용품 수요를 공략하고 나섰다. W컨셉은 오는 6월 5일부터 18일까지 헌터, 벤시몽 등 대표 브랜드의 장마 용품을 소개하는 ‘롱 레이니 시즌’ 기획전을 펼친다. 무신사는 ‘무신사 기상청 호우주의보’라는 이름으로 기획전을 열고 방수 의류·방수 신발 등을 추천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긴 장마 기간이 예상되는 가운데 브랜드마다 다양한 컬러와 개성있는 디자인의 레인부츠와 레인코트를 선보이고 있다”며 “장마 용품이 실용성과 스타일을 갖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는 추세”라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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