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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선관위 자정 능력 상실…민주당 국정조사 협조해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선관위는 헌법기관이라는 조직 특수성을 특혜와 특권의 철옹성으로 삼아왔고, 반성과 자정 능력을 상실한 상태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에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당 강당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당국 조사와 별도로 선관위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특혜채용과 승진, 북한 해킹에 대한 안보불감증이 발생한 근본적인 이유를 밝히고 제도적인 허점을 보완할 필요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공정과 준법 대명사가 돼야 할 선관위가 흔히 말하는 ‘아빠 찬스’ 온상이 됐다는 데 청년세대가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 이에 우리 당은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감안해 조속히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국민적인 공분을 감안해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도 31일 과천 청사에서 간부 자녀 채용 관련 특별감사 결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면 저희는 모든 것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의혹을 두고 “본질은 고위 직원이 채용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넘어 ‘선관위판 음서제’라 할 정도의 불공정한 경력 채용 제도가 버젓이 시행돼 왔다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관위 경력 채용 제도가 사실상 내부자용으로 설계된 만큼 국민들께서는 현재 드러난 10여건의 사건들조차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계신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관위가 지난해 김세환 전 사무총장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지자 ‘면접이 공정하고 엄격했다’고 발표한 점을 언급하며 “선관위 대응도 국민 눈높이와 일반 상식에 전혀 맞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최근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처장도 퇴직을 제안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할 수 있었음에도 그대로 사표를 수리해 징계를 면하게 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히 “이런 도덕적인 해이가 조직에 만연해 직원이 성추행이나 폭행을 저질러도 경징계에 그치는 등 면죄부 관행이 팽배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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