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산’ 된 에베레스트…산악인들 비양심에 몸살

SNS 캡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이 쓰레기로 뒤덮여 몸살을 앓고 있다. 산악인들이 텐트, 산소통과 그릇, 숟가락 등 각종 식기류까지 버리고 떠나면서 ‘쓰레기산’이 돼버린 에베레스트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최근 에베레스트를 등반한 밍마 텐지 셰르파가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며 한 캠프에서 쓰레기를 발견하고 자신의 SNS에 영상을 공개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

텐지의 팀은 산에서 440파운드(약 200㎏)에 달하는 쓰레기를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텐지는 “내가 본 캠프 중에서 가장 더러웠다”며 “많은 텐트와 빈 산소통, 쇠그릇, 숟가락, 위생패드, 종이 등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베레스트를 오른 우리들이 한 짓”이라며 “여러 차례 등반대가 로고를 자르고 텐트를 버리는 것을 매번 봤기 때문에 슬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을 깨끗하게 하는 캠페인이 수년 전에 시작됐지만 매번 등반대가 산에 쓰레기를 두고 와서 치우기가 어렵다”며 “산에 쓰레기를 버리는 이들을 처벌하도록 정부에 요청한다”고 썼다.

SNS 캡처

네팔 당국 역시 에베레스트에 쌓이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매년 5월 29일을 ‘세계 에베레스트의 날’로 지정한 네팔 정부는 2014년 에베레스트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문객에게 보증금 4000달러(약 528만원)를 내도록 하고 18파운드(약 8.16㎏)의 쓰레기를 가져오면 이를 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부터는 히말라야 청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2019년에는 11t, 2021년에는 27.6t의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지난해에도 두 달 간 모은 쓰레기양이 무려 33.8t에 달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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