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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혐오표현·악플 방지 총력…총선 前 ‘클린 뉴스공간’ 만들기?

“선제적 조치 긍정적 평가할 만”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이 게시물 작성을 제한하는 혐오표현, 증오발언의 기준을 강화하고 나섰다. 악성 댓글을 방지하기 위한 서비스도 추가로 내놓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혐오표현 기준을 구체화하는 내용의 게시물 운영정책 개정안을 오는 12일부터 적용한다. 기존에는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모욕적이거나 혐오적인 표현 방식을 사용해 해당 집단이나 그 구성원에게 굴욕감이나 불이익을 현저하게 초래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대상으로 했다. 개정안은 ‘인종·국가·민족·지역·나이·장애·성별·성적지향이나 종교·직업·질병 등을 이유로 특정 집단이나 그 구성원에 대하여 차별을 정당화·조장·강화하거나 폭력을 선전·선동하는 혐오표현을 포함한 게시물’로 세분화했다. 지난 4월에 나온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혐오표현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네이버 공지사항 캡처

다음은 서비스 이용 시 ‘출신(국가, 지역 등)・인종・외양・장애 및 질병 유무・사회 경제적 상황 및 지위・종교・연령・성별・성 정체성・성적지향 또는 기타 정체성 요인 등을 이유로 인간 존엄성 훼손, 폭력 선동, 차별・편견 조장 행위’를 금지해왔다. 여기에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카카오의 원칙과 KISO 혐오표현 자율정책 가이드라인을 준수한다’는 걸 추가한 개정안을 지난달 8일부터 시행 중이다. 카카오는 2021년 1월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원칙’을 수립했었다.

네이버는 1일부터 댓글 게시판 운영정책도 바꾼다. 앞으로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하거나 욕설·비속어 등의 부적절한 댓글을 여러 번 사용해 더 이상 댓글을 쓸 수 없는 사용자의 프로필에는 ‘이용 제한’이라고 표시된다. 이용 제한 기간이 끝나면 댓글 관련 ‘퀴즈 풀기’ 등을 거쳐야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

다음뉴스 공지사항 캡처.

또한 다음은 이달 중에 실시간 댓글 베타(시범) 서비스를 공개한다. 다음은 공지사항을 통해 “‘세이프봇’을 한층 강화하고 게시판 방식의 댓글 공간을 실시간 소통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세이프봇은 욕설이나 혐오 등을 포함한 댓글을 인공지능(AI) 기술로 가려준다.

일부에선 이런 조치들이 총선을 앞두고 높아지는 정치권의 포털 압박 수위와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한다.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가짜뉴스나 욕설 등 부적절한 컨텐츠에 대한 네이버·다음의 선제적 조치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면서 “최근 ‘실시간 검색어 부활 논란’ 등으로 포털을 과도하게 견제하는 행태는 기업 경쟁력 측면에선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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