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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인력’ 확보 안간힘 쓰는 일본…내정률 70% 돌파

일본 시민들이 지난 3월 31일 도쿄 긴자 쇼핑지구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력난에 시달리는 일본 기업들의 ‘젊은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입사가 결정된 내정자들에게 예정보다 이른 취업을 권하거나 직원 대상 복지 혜택을 미리 제공하는 등 인력 유출을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내년 봄 졸업 예정인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의 채용 전형이 이날 시작된 가운데 취업처가 정해진 학생의 비율을 뜻하는 ‘취업 내정률’이 이미 70%를 넘어섰다.

리쿠르트 조사에선 취업 내정자들의 평균 취업처 수가 2.22개로 지난해보다 0.04개 늘었다. 닛케이는 “이러한 수치는 내정 뒤 중도 포기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복수의 합격증을 받은 구직자로부터 최종 선택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는 것이다.

이에 기업들은 내정자들의 중도 포기를 막기 위해 여러 대책을 강구 중이다. 보안기업 ALSOK은 올해부터 사내 복지 제도의 하나인 호텔과 레저시설 이용 대상을 내정자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메이지 홀딩스는 직원용 포털사이트를 내정자들에게 열었다. 회사 정보를 미리 알도록 해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미쓰비시UFJ은행은 올해 봄 졸업한 내정자 중 입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중도 포기자들에게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 향후 이직 등을 통한 중도 입사의 가능성을 열어둔 조치다. 미쓰이화학은 내년 졸업생 중 내정 탈락자를 ‘중장기 인재풀’로 분류해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테크노프로홀딩스 산하 테크노프로디자인도 22년 4월 이후 졸업생 중 내정 탈락자나 전형에 참여한 약 2만명과 접촉하고 있다.

인재 서비스 업체인 ‘마이탤런트’의 스즈키 타카시 최고경영자는 “구직자 중심의 채용 시장이 되면서, 구직자와의 관계 형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정보회사 디스코가 지난달 기업 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와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이 약 60%였다. 지난해보다 15%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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