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전자’·‘10만닉스’ 지금 들어갈까 고민된다면... 반도체ETF 주목


‘깜짝실적’을 기록한 엔비디아 훈풍에 힘입어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덩달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조짐이 보이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국내 반도체 업체가 각각 ‘7만전자’, ‘10만닉스’를 탈환하면서 반도체 ETF의 강세에 대한 기대감도 오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수익률은 32.09%를 기록하며 전체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KODEX 미국FANG플러스(H)’, ‘KODEX 미국반도체MV’ 순으로 각각 19.03%, 18.72%, 17.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글로벌 반도체기업을 추종하는 ETF의 수익률이 개선된 건 엔비디아 실적개선 영향이 크다. 엔비디아는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꼽히는 고성능 장치를 전세계 시장의 90% 이상 공급한다. 최근에는 사상 첫 시가총액 1조 달러를 기록하며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까지 5개사에 불과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77.51% 뛰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에이스(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ETF의 수익률도 10.46%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첫 단일종목 ETF로 코스피에 상장된 ETF로, 엔비디아 주식에 30%, 국내 채권에 70% 비중으로 투자한다.

이밖에도 대만 파운드리 선두업체 TSMC 등을 주로 담고 있는 ‘TIGER TSMC밸류체인FACTSET’는 14.89%,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반도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액티브’는 15.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 투자에 특화된 ‘SOL 반도체 소부장 Fn’ ETF도 10.20%의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의 SK하이닉스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7% 내린 7만9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만 27.75% 뛰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57% 오른 11만300원에 장을 마감하며 ‘11만닉스’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외국인은 한달새 삼성전자를 2조6557억원, SK하이닉스 1조5965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종목이 단기적인 조정을 거치더라도 현재 주가보다 10%내외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한다.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주가 급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 상승을 이끌어 반도체 섹터 전반의 투심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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