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년 노원 출마, 윤핵관 장난에 휘둘리지 않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논쟁 사회를 위한 고민' 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방해로 국민의힘이 자신을 공천하지 않는 상황이 빚어질 경우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이 전 대표는 2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노원이 내 고향인 건 다 알려져 있어 출마하면 노원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준비도 하고 있다”며 “노원으로 출마하는 게 기본 계획이고 그것에 대해 의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총선과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총선에서 모두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력이 있다.

이 전 대표는 “문제는 윤핵관이 공천을 주느니 마느니 하는 등 장난치려 하면”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원권 정지 징계가 공천 직전에 끝나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것과는 관계없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징계받고도 대선후보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 시한은 2024년 1월이다.

이 전 대표는 “그것보다 정치적으로 장난칠 가능성 있다. 그것에 휘둘릴 생각도 없다. 예전 유승민 의원이 그랬듯 막판에 가서 끌려다니고 망신주기했던 것과 다르게 난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박근혜 정부 말기에 20대 총선 때 보면 다 져도 좋으니까 유승민을 죽여라 뭐 이런 것 했잖으냐”며 “지금 윤핵관 정신 상태를 보면 미시적인 관점에서 자기 분풀이하려는 목적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분들이 전부 다 영남이나 강원 선거만 치러오신 분들이 서울 지역에서 이기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지 알겠느냐”고 했다. ‘영남이나 강원 선거만 치러오신 분’들은 이른바 ‘윤핵관’으로 거명되는 여권 유력 인사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공천 이런 것뿐만 아니라 오늘부터 선거날까지 모든 행보와 판단할 타이밍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왜 순천에 머무느냐’는 질문에 “경상도에 가 있으면 거기서 출마한다고 할까봐”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코인 논란으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된 김남국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상황에 대해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이재명 성남시장 기초단체장에서 대선 후보로 올라온 과정을 보면 도덕성에 의한 평가가 아니라 능력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올라오면서 대선 치르다 보면서 그 자원을 많이 소모했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단체장 경험은 의회 경험 많은 사람과는 다르다. 이 대표가 치명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보인다”며 “총선에서는 이런 CEO 리더십보다 오히려 의회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인데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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