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연계열 합격선, 고려대보다 낮아졌다”…왜?

종로학원 2023학년도 정시 합격선 분석 결과
의약학 제외 순수 자연계열 서울대 합격점< 고려대
“서울대 자연계열 상위권 의대 쏠림 심해져”

서울대학교 정문. 뉴시스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순수 자연계열 정시 합격점수가 고려대보다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은 2023학년도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정시 합격생의 수능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70%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연세대는 백분위 점수가 아닌 자체 환산점수를 발표하기 때문에 대학 간 비교에서 제외했다.

종로학원의 분석결과를 보면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순수 자연계열 일반전형에서 서울대 합격선은 93.9점으로 고려대(94.9점)보다 낮다.

2023학년도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정시 합격생 국수탐 백분위 평균 70%컷을 표로 정리한 것. 종로학원 제공

2020학년도 95.0점에서 2021학년도 95.1점, 2022학년도 95.0점 등 95점대를 유지했던 서울대 자연계열 합격선이 올해 입시에서 1점 이상 떨어진 반면 고려대는 2022학년도 93.8점에서 올해 94.9점으로 1.1점 오른 결과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자연계열은 다른 대학과 달리 과학탐구2 과목을 필수로 지정했고 지난해부터 학교 내신도 반영하면서 변수가 됐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 큰 요인은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대 자연계열에 합격한 학생은 이과 최상위권이어서 타 대학 의약학계열에 동시에 합격한 뒤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고려대학교 본관 모습. 이병주 기자

상대적으로 고려대 자연계열에 지원하는 학생은 서울대보다는 의약학계열 지원 학생 수가 적어 원래 패턴대로의 합격선이 나온 것 같다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실제 의약학계열은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모두 정시 합격선이 대체로 상승해 쏠림 현상을 확인시켰다.

2023학년도 정시 합격 합격선(국수탐 백분위 평균 70% 기준)은 서울대 의예과는 99.3점(전년 대비 0.1점 상승), 치의학과 99.0점(2.0점↑), 수의예과 97.3점(0.5점↑), 약학계열 95.8점(0.2점↓)였다.

고려대 의대는 99.4점(1.4점↑), 성균관대 의대는 99.4점(0.4점↑), 약학 97.7점(0.9점↑) 등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은 학교별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2023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가 95.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고려대 94.1점, 성균관대 92.0점 등 순이었다.

서울대 인문계열 일반전형 기준 1위는 정치외교(98.5점)였으며, 인문계열 및 농경제사회과학부, 경제학부, 자유전공학부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순수 자연계열 일반전형(의약학계열 제외)에서 1위는 수리과학부(97.8점)였으며 통계학과, 의류학과가 뒤를 이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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