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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 것도 서러운데…나이 많을수록 물가상승에 취약

통계청, ‘가구특성별 소비자물가’ 통계 공표
연령·가구원 수 따라 물가상승률 상이


나이가 많고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물가상승 여파를 더 크게 경험한다는 통계청 분석이 나왔다. 소득이나 지출이 중·하위권인 이들이 소득·지출 상위권인 이들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에 노출된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반면 젊고 직장이 있으며 혼자 사는 가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물가상승 여파를 덜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가구특성 별 소비자물가’ 통계에 따르면 39세 이하 가구는 지난해에 연간 물가상승률(5.1%)보다 낮은 전년 대비 4.9% 정도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60세 이상 가구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5.3% 수준으로 파악됐다. 연령 차이만으로도 최대 0.4% 포인트까지 물가상승률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물가상승률이 높다는 통계도 주목할 만하다. 1인 가구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4.8%로 연간 물가상승률을 0.3% 포인트 밑돌았다. 반면 2인 이상 가구는 연간 물가상승률과 동일한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료품 등 소비량이 늘어나다보니 상대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중·하위층이 물가상승에 취약하다는 점 역시 통계를 통해 엿보인다. 소득 수준을 상중하로 나눴을 때 소득하위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5.1%, 중위와 상위는 각각 5.2%, 5.0%를 기록했다. 소득수준이 상위권인 이들이 물가 상승에 덜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처음으로 발표한 이번 통계는 가구 특성에 따른 물가 변동을 파악해보기 위해 설계됐다. 다만 통계청은 해당 통계가 실험적으로 만든 통계여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은 “가구 특성별 소비 상품 및 구입 장소 등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 점, 자가 주거비는 반영하지 못한 점 등의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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