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젓가락 떨어뜨리면 안 줍나요?” [사연뉴스]

“줍지 않는다면 가정교육이 잘못된 것”VS“종업원 인건비에 청소비 포함”
일부 누리꾼 동서양 문화 비교…“서양에서도 떨어뜨린 식기 줍지 않아”

게티이미지뱅크.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실수로 젓가락 한쪽을 떨어뜨린 경험은 누구나 있을 텐데요. 이렇게 식기를 떨어뜨리고 나서 줍지 않는 손님이 많다는 식당 종업원의 하소연이 온라인에 올라왔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본인이 떨어뜨린 건 당연히 주워야 한다는 의견과 온전히 식당 종업원이 할 일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젓가락 떨어뜨리면 안 줍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글쓴이 A씨는 본인이 30대 후반 주부라고 밝히면서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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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1년 넘게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목격한 모습들이 자신의 상식과 너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이들, 어른들 많이 온다. 가족끼리도 많이 온다”며 “홀 청소를 하다 보면 아이들이 먹고 간 자리는 밥풀, 음식물이 잔뜩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떨어진 식기는 줍지도 않고 그대로 있다”면서 “저희 세대는 다 줍고 그랬는데 문화차이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일을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푸념한다”고 글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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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이 댓글을 달았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본인이 떨어뜨린 것은 당연히 주워야 한다며 “줍지 않고 가는 것은 행동은 부모님을 그대로 보고 배운 것 같다. 가정교육의 문제다” “보통 떨어뜨리면 몸을 반사적으로 숙인다. 안 그러는 게 이상하다” “손님이니까 젓가락이든 쓰레기든 바닥에 버리고 간다는 생각 자체가 너무 몰상식하다” “중국 사람들 수준 낮다고 욕하지 못하겠다. 우리도 똑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떨어뜨린 것을 줍는 것은 종업원의 역할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몇몇 누리꾼은 “서양에서도 떨어진 식기는 줍지 않는다. 음식 비용에 종업원의 인건비가 포함된 것이다” “떨어진 음식을 물티슈로 치웠더니 종업원이 부담스러워하며 본인이 하겠다는 곳도 많다” “바닥에 떨어진 식기를 음식과 같이 식탁에 올려두는 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줍지 않는다” 등의 의견을 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주말에 가족끼리 외출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기분 좋게 나갔다가 떨어뜨린 식기를 줍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의견 차이가 발생하면 종업원, 손님 모두 기분이 상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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