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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경착륙 시작됐다

현대경제연구원 “2분기부터 수출·내수 동반 침체”

컨테이너를 싣고 있는 무역선. 게티이미지

민간 싱크탱크인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2분기를 ‘경착륙 시작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경착륙이란 호황기를 겪던 경기가 갑작스럽게 침체에 빠지는 걸 말한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중국 리오프닝 수혜 제한 등으로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을 동시에 겪으면서 나온 암울한 진단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경착륙, 시작된다-최근 경제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를 내고 2분기에 한국 경제가 경착륙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수출과 내수의 동반 침체를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과 지역별로 주력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급감했다.

지난달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5.2% 줄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월 수출 물량(-3.2%)과 수출 단가(-12.0%)가 동시에 감소하면서 전형적 불황 국면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투자는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으로 부진에 빠졌다. 소비도 절벽이다. 지난 1분기 ‘보복 소비심리’로 잠깐 좋아졌다가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가계 구매력 감소와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다시 꺾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하반기 한국 경제가 서서히 회복하는 ‘U자형’과 장기 침체에 빠지는 ‘L자형’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전망했다. 어떤 경로를 따를지는 ‘수출 회복 시점 및 강도’ ‘소비 안전판 역할 지속기간’으로 판단한다고 했지만, 장기 침체 시나리오에 좀 더 무게를 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의 강한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금융시장 불안과 기업투자 침체가 나타나고 있어 경기 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미약한 가운데 불확실성이 부각하면서 수출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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