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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계기 ‘장외투쟁’ 시동… 시민단체와 밀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에 참석해 손팻말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윤석열정부의 ‘노동 탄압’을 계기로 장외투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이 거리로 나선 데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지지 세력을 확충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3주 연속으로 장외집회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26일에도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에 참석했던 이 대표는 3일에는 부산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은 바다를 더럽히는 오염수 방출은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라. 철저한 안전 검증을 시행하라”고 외쳤다.

민주당의 오염수 공세를 ‘괴담’으로 규정한 여당을 향해서는 “적반하장”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 대표는 “뻔뻔해도 이렇게 뻔뻔할 수 없다”면서 “괴담을 퍼뜨리고 국민들을 속이고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들 집단의 이익을 위해 남용하는 자들이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날을 세웠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뭐하는 사람인가. 대한민국을 방사능에 오염시키려 하는데 이런 작자에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며 “우리가 윤석열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염수 문제를 고리로 시민사회와 연대의 폭을 넓혀 갈 방침이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수산업 단체 등 시민사회의 오염수 방류 반대 활동이 이달부터 본격 확산될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연대는 전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현재는 저강도 장외투쟁이지만, 7월 일본의 방류가 시작되면 국민 여론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망루 농성을 하던 한국노총 간부가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다친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노동 탄압’에 대한 비판 수위도 끌어올리고 있다. 양대 노총과 함께 장외투쟁을 벌이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한 최고위원은 “장외에서 노동자들이 움직인다면 당 지도부도 현장 투쟁에 참여할 것”이라며 “이제는 현장과 당의 투쟁을 결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이성을 되찾으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현 정부를 흔들까’하는 선전‧선동 의지만 가득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서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을 ‘이런 작자’라고 칭한 것을 두고 “이런 작자들이 제1야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하고 있으니 당을 폐기할 수준에 이른 것”이라고 논평했다.

박장군 신용일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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