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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안내에 자해계까지… 정부, SNS 싹 청소 나선다

16일까지 자살유발정보 삭제 캠페인
‘ㄷㅂㅈㅅ’ ‘㉶㉦’ 등 신고 가능
자살유발정보 신고 4년새 7배 폭증


동반 자살의 초성을 딴 ‘#(해시태그)ㄷㅂㅈㅅ’ 따위의 자살유발정보를 소셜 미디어 등에 게시하면 신고 대상이 된다. 정부는 자살을 부추기거나 돕는데 활용되는 유해 게시물 신고 건수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이 직접 찾아 신고하는 ‘집중클리닝’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5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자살유발정보 삭제 캠페인을 벌인다고 4일 밝혔다. 실제 소셜 미디어에서는 ‘ㄷㅂㅈㅅ’나 ㉶㉦ 등으로 표기한 뒤 자살을 적극적으로 부추기거나 돕는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텔레그램을 통해 특정 약물을 언급하며 ‘아름답게 정리 도와드리겠다’라는 글을 전파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자살동반자를 모집하거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거나, 자살 위해물건을 판매하는 정보 등을 올리면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공개한 최근 5년간 자살유발정보 신고건수를 보면 전체 건수는 2018년 3만2392건에서 2021년 14만2725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3만4064건이 신고됐다. 4년 새 7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특히 자살 관련 사진과 동영상 게재 신고 건수는 2018년 1만6835건에서 지난해 12만6742건으로 폭증했다.

최근에는 10대를 중심으로 자해 사진을 올리는 SNS 계정 ‘자해계’도 늘어나고 있다. 고의로 출혈이나 상처를 낸 뒤에 피를 흘리는 사진을 게재하는 방식이다. 이런 게시물도 신고 대상이 된다.

이 같은 게시물을 본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신고를 통해 클리닝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게시물 가운데 실제 자살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심이 들 때에는 112 신고도 함께 진행하면 된다. 신고가 접수되면 복지부는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의 협조를 얻어 문제 글을 삭제 조치하고, 긴급구조가 필요한 경우 경찰과 협력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집중클리닝 우수 활동자 5명에 대해 장관상과 상금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향후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센터’를 신설해 24시간 모니터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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