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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세계 1위 재벌’ 내준 LVMH… 시총 65조원 증발

지난 4월 시총 5000억 달러 찍고 하락
최근 수주 간 500억 달러(65조원) 감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대통령 집무실 엘리제궁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SNS 플랫폼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를 지난주 세계 1위 재벌로 다시 올려세운 것은 프랑스 명품 의류‧잡화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 하락이다. LVMH의 시가총액이 최근 수주 사이에 500억 달러(약 65조3500억원)나 증발했다고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VMH의 주가 하락의 원인은 중국 경제 둔화 조짐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LVMH의 시총은 지난 4월 유럽 기업 사상 처음으로 5000억 달러(약 653조5000억원)를 돌파했지만, 이후 수주간 500억 달러 넘게 빠져나갔다. 미국 증시 정보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닷컴에서 미주‧유럽 증권시장 개장을 앞둔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3시 현재 LVMH의 시총은 4474억1000만 달러다.

이로 인해 세계 재벌 순위에 변화가 생겼다.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은 지난주인 지난달 31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기존 1위를 머스크에게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3시 현재 머스크의 자산은 1990억 달러, 아르노의 자산은 1910억 달러로 평가돼 있다.

유럽 명품 기업들로 편성된 ‘스톡스(Stoxx) 유럽명품지수’는 지난달에만 5%가량 하락했다. LVMH의 시총과 유럽명품지수의 부진을 불러온 것은 중국 경기 둔화 조짐이다. 블룸버그는 “3250억 달러 규모의 세계 명품 소비 시장에서 5분의 1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 둔화 조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기반의 금융사 카이로스파트너스의 알베르토 토키오 매니저는 “중국의 리오프닝(경기 재개)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 소비자 지출에서 예상보다 부진할 위험이 있어 명품 기업 주식들의 비중을 다소 조정할 때가 됐다”면서도 “주식 가치는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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