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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주문 수박 나보다 먼저 집에… 퀵커머스 빠르네

GS더프레시 '요마트'. GS리테일 제공

직장인 박모(41)씨는 최근 퇴근길에 수박을 퀵커머스 앱으로 주문했다. 30여 분 걸려 집에 도착하니 냉기를 품은 신선한 수박이 문 앞에 배달돼 있었다. 박씨는 “냉장실에 있던 수박을 배송했는지 바로 먹어도 시원하고 달콤해 만족했다”며 “처음에는 급하게 필요한 식재료가 있어 앱으로 주문했는데 이제는 간편함에 끌려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요한 상품을 즉시 받아보는 퀵커머스가 장보기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주문하고 1시간 이내에 받는 편리함에 익숙해지면서다. 자주 사 먹는 계란, 우유는 물론 수박, 롤 화장지, 샴푸처럼 직접 들고 오기 무거운 상품도 주문하고 있다.

6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퀵커머스 ‘B마트’를 이용하는 고객의 주 이용 시간대는 오후 7시부터 9시, 오후 4시부터 6시, 오전 9시부터 10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저녁 식재료를 구매해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녁에 주문한 상품을 바쁜 출근길에 정리하는 것보다 당일에 필요한 것만 시켜 바로 소비하는 1~2인, 맞벌이 가구 등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퀵커머스의 매출은 오르고 있다. 2021년 론칭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시간 즉시배송’의 지난달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오프라인 점포 250곳을 기반으로 운영 중이다. 매출순 인기 상품은 영양란 대란 25개입, 돼지삼겹살 1㎏, 우유 900㎖, 한우 국거리, 오이, 감자 등이 있다. 5월부터는 무게 6㎏ 이상 수박도 대열에 합류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마트에서는 쌀과 같은 한 주 먹거리를 시킨다면 즉시배송으로는 식탁 필수 먹거리로 꼽히는 육류 제품, 계란, 감자 등의 구매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전국에 점포 400곳을 운영 중인 GS더프레시는 지난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접고 배달업체 요기요와 함께 ‘요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론칭한 이 서비스는 출시 초기 3개월 매출 대비 최근 3개월 누적 매출이 233% 신장했다. 240개 점포서 운영되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e마일’도 올해 3, 4월 주문 건수 신장률이 전월 대비 각각 6.1%, 5.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통적으로 잘 판매되는 상품은 축산, 유제품, 간편식 등으로 집계됐고 롤 화장지, 샴푸, 섬유유연제 등도 포함됐다.

업계는 퀵커머스가 주요 도심지 및 주거지 인근에 자리한 오프라인 점포와 시너지를 내며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가 소용량 상품을 찾는 1인 가구의 수요뿐 아니라 일상 장보기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점포에 이미 갖춰진 신선 시스템을 활용해 수익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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