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우크라, 대반격 시작했나… 벨고로드는 여전히 혼란

우크라이나 군용 차량이 4일(현지시간) 도네츠크주 인근에서 바흐무트로 진격하며 러시아 진지를 파괴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지역을 수복하기 위해 대반격을 개시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교착 상태인 전선을 돌파하려는 이번 시도가 예고했던 대반격의 서막인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근처로 진격 중이라고 공표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러시아 진지 한 곳을 성공적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에 앞서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군사작전이 진행됐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도네츠크 지역에서 2개 전차 대대와 6개 기계화 대대를 동원해 공격을 펼쳤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다만 우크라이나군 병사 약 250명을 사살하고 탱크 16대를 파괴하는 등 완벽하게 방어해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세 전환에 나선 것을 추측하게 하는 전술적 움직임도 탐지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반격의 선봉에 선 부대가 독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기지에서 전투 훈련을 거친 47기계화여단이라면서 이 부대가 최근 전선의 비공개 위치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미 모의 전쟁 훈련 시뮬레이터로 효율적인 전투 방법을 찾아낸 상황이다. 이반 샬리마하 47여단 부사령관은 “시뮬레이션에서 실패한 사례를 복기하며 우리가 어느 수준까지 올라섰는지, 우리의 단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WP는 이번 반격을 두고 “우크라이나군이 미군처럼, 하지만 스스로 싸울 수 있도록 무기를 지원해온 미국 주도 전략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남부 접경도시 벨고로드에서는 단발성 교전이 계속되는 중이다. 친우크라이나 민병대인 ‘러시아의용군단(RVC)’은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벨고로드를 습격해 러시아 군인 여러 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포로 교환을 위해 생포한 군인들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넘기겠다고 언급했다.

생포된 러시아군 포로 숫자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RVC가 올린 1분 26초 분량의 영상에는 포로로 잡혀 있는 12명의 러시아 군인이 등장한다. RVC와 함께 러시아 본토 공격을 진행 중인 ‘러시아자유군단(FRL)’ 역시 같은 영상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측 지원을 받는 러시아 민족주의자들로 구성된 두 단체가 러시아 국경 지역을 위협하면서 군대를 철수하라고 모스크바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47번째 생일을 맞아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져 100여명이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2021년 1월 기부금 횡령 등 혐의로 11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침묵시키기 위해 허위 혐의를 씌웠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