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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동포 아픔 보듬는 것 국가 책무…재일동포·파독광부 세심히 보살피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보훈부와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이 5일 공식 출범했다.

보훈처의 보훈부 승격과 재외동포청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으로, 지난 3월 정부조직법이 여야 합의로 개정되면서 결실을 맺었다.

보훈부는 1961년 전쟁 희생자 구호업무를 맡았던 군사원호청으로 시작한 지 62년 만에 부(部)로 승격됐다.

보훈부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경제적 안전망 구축과 보훈의료체계 강화, 보훈 가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 확대, 보훈 문화 확산, 보훈 의료 및 복지서비스 혁신 등의 업무를 맡는다.

재외동포청은 그동안 외교부·행정안전부·법무부·교육부에 분산됐던 재외동포 관련 업무를 총괄하면서, 750만명에 달하는 재외동포들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청사에서 개최된 재외동포청 출범식에 참석해 “전 세계에 어디에 계시든 우리 동포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해외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힘겹게 지켜온 재일동포, 중앙아시아의 고려인과 사할린 동포, 대한민국 경제 근대화의 초석이 된 파독 광부와 간호사분들 역시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동포 원폭 피해자를 만났던 일을 거론하면서 “피폭 당한 지 78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분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현장을 조국이 함께하지 못했다”면서 “조만간 원폭 피해 동포들을 초청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출범식에 이어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유엔 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인천은 1950년 공산 침략으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상태에 놓였을 때 전황을 일거에 반전시킨 상륙작전이 전개된 곳”이라며 “인천이 자유와 혁신의 정신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어찌 보면 역사적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보훈부의 초대 수장인 박민식 장관과 윤종진 차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장관은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박 장관은 이어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고, 1층 현관에 새 현판을 달았다.

박 장관은 취임사에서 “보훈부 출범 원년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추앙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하겠다”며 “특정기념일에만 찾는 ‘일회성 보훈’이 아닌 ‘일상 속 보훈’으로 늘 우리 삶 속에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보훈부 공식 출범에 따라 국방부가 관리·운영했던 국립서울현충원의 보훈부 이관 방침을 확정했다.

박 장관은 서울현충원을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이 국민이 즐겨 찾는 자유 대한민국의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철 신임 재외동포청장도 이날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청사에서 출범식이 끝난 뒤 현판식을 진행했다.

재외동포청 통합민원실(서비스지원센터)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트윈트리타워에서도 개소식이 열렸다.

재외동포청은 ‘1호 사업’으로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초청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외동포청은 또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사할린 동포, 해외 입양 한국인 등과 관련한 행사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문턱 낮은 재외동포청을 만들어서 많은 분의 의견을 듣겠다”며 “차세대 동포들이 조국에 대한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밝혔다.

문동성 박준상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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