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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하루 100만 배럴 또 감산…국제유가 한때 급등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펙 플러스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주요 산유국 협의체 오펙 플러스(OPEC+)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 달부터 원유를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감산 조치 발표 후에도 국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자 내놓은 조치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정례 장관급 회의 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감산 방침을 발표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00만 배럴에서 900만 배럴로 줄일 것”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OPEC+ 국가들은 올해 말까지로 예정됐던 감산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OPEC+는 지난해 합의한 200만 배럴과 지난 4월 합의한 166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방침을 포함해 전 세계 수요의 3.6%에 해당하는 366만 배럴 감산을 시행 중이었다. 이번 결정으로 총 감축량은 하루 466만 배럴로 늘어나게 됐다.

다만 이번 회의에선 사우디와 일부 아프리카 산유국 간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빈 살만 장관이 회의 하루 전인 지난 3일 아프리카 일부 회원국 대표를 숙소로 불러 추가 감산에 동참하라고 요구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며 “사우디가 아프리카 회원국의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날 OPEC+의 결정으로 한때 유가가 3% 이상 급등했다.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아시아 거래에서 장중 3.4% 급등한 배럴당 78.73달러를 기록했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6% 올라 75.06달러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의 감산 결정이 단기적으로는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세계 경기 회복이 더딘 만큼 장기적으로는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브렌트유는 지난 10월 OPEC+가 하루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한 뒤 약 20% 하락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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