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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 대반격 질문에 손가락으로 행운 빌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고 미국 정부가 시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에 행운을 비는 손 모양의 제스처를 취하며 격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성공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답변 대신 한 손을 들어 손가락 두 개를 교차하는 모양을 만들었다. ‘행운을 빈다’는 의미의 제스처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우리는 러시아의 잔인한 공격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옹호하는 것을 포함해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과 함께 공동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회담 논의 주제 중 하나는 F-16 전투기 지원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최신 전투기 조종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반격이 시작됐느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 8개월 또는 그 이상 동안 그들이 (반격을 위한) 장비와 능력을 갖추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말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역시 이날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대반격 관련 질문에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도 “(그들은) 매우 잘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NYT는 “미국 관리들이 군 위성으로 우크라이나군 배치 지역에서 증가한 군사 활동을 수집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반격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미군 위성은 포격과 미사일 발사를 추적하는 적외선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군사 활동 증가 여부를 감지할 수 있다.

미군 분석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위치와 전력을 파악하기 위한 초기 전술에 돌입했다고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군대에 훈련해온 것으로, 러시아군의 약점을 파악하는 이른바 ‘무력 정찰’ 일환이다. 한 당국자는 “여러 지역에 걸친 산발적 전투가 며칠간 지속할 수 있다”며 “만약 성공한다면 우크라이나 반격의 추진력이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 말야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군대는 공격적 행동으로 옮겨가고 있다. 15개월 전 러시아가 침공했을 때 시작된 방어를 계속하고 있다”며 “방어 작전에는 반격 작전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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