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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 문화·역사가 한자리에…실향민문화축제 9일 속초서 개최

지난해 6월 강원도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열린 2022 실향민문화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속초시 제공

2023 실향민문화축제가 9~11일 강원도 속초시 엑스포 잔디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전쟁 이후 고향에 가지 못하고 타향에서 살아온 실향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실향민 문화를 보존·전승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속초시와 속초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을 품은 도시, 속초’다.

축제 첫날에는 실향민 합동망향제와 함께 북한문화예술공연, 뮤지컬 갈라 콘서트 갯배가 준비돼 있다. 갯배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31호 속초사자놀이를 중심으로 한 뮤지컬로 실향민이 모여 살던 아바이마을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한 속초시 홍보대사이자 실향민 3세대인 가수 신승태가 속초시립풍물단, 갯마당과 함께 축하공연을 펼친다. 이와 함께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 해상 퍼레이드, 플라이보트 워터쇼, 드론 현수막 퍼포먼스가 청초호 일원에서 열린다. 체스터톤스속초 호텔에서는 ‘실향민 마을에서 통일 준비 및 환동해 중심 거점도시로’를 주제로 실향민문화 학술포럼이 개최된다.
지난해 6월 강원도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열린 2022 실향민문화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속초시 제공

둘째 날에는 남북예술인 합동공연과 속초·이북 사투리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또한 이북5도의 무형문화재 20가지를 만나볼 수 있는 이북무형문화재 축제가 10~11일 이틀간 진행된다. 수복기념탑 공원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셰프 이원일과 함께하는 속초·이북 실향민 음식 시연 및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속초사자놀이와 속초시 승격 60주년 기념 대동놀이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청초호 호수공원에는 1960년대 실향민의 생활상을 재현한 실향민 문화 테마거리가 설치된다. 속초시 연극협회 회원들이 실향민의 모습으로 분장해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와 함께 지역 문화예술인들 공연과 이북·실향민 먹거리관, 실향민문화 홍보 및 지역 문화 체험관, 실향민 역사·문화 홍보관이 운영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6일 “실향민들이 정착 과정에서 꽃 피운 다양한 실향민 문화와 이 문화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속초를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역과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표 실향민촌인 속초 아바이마을에는 한국전쟁 당시 피란했다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정착한 함경도 출신 실향민과 자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북녘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며 해마다 어로한계선 인근 해상에서 함상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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