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아프리카 품다’ 중국 애덕기금회의 선교행전

아프리카 선교 전초 기지, ‘에티오피아 아미티 성경공장’
막대한 자금력으로 선교 인프라 구축 나선 중국 기독

에티오피아 성서공회 관계자들이 2020년 7월 에티오피아 아미티 성경 인쇄 공장이 지어질 부지를 방문해 애덕기금회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애덕기금회 홈페이지 캡처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 기독교의 선교 인프라 확장이 코로나19 이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중국 기독교인들이 1985년 설립한 NGO 애덕기금회(Amity Foundation)가 중국 난징에 세운 세계 최대 규모 성경 인쇄 공장 성공을 기반으로 에티오피아에 성경 인쇄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성경공장의 출발점은 애덕기금회의 난징 프린팅 기업(APC)이다.

APC는 1986년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가 기증한 인쇄기로 50만 권의 성경을 인쇄한 이후 북경어와 중국 내 소수 민족 언어를 비롯해 전 세계 여러 언어로 된 성경을 출판하는 중국 유일의 합법적인 성경 공장이다.

37년 동안 APC는 1억 권 이상의 성경을 출판했지만 2018년 중국이 온라인 서점에서 성경 판매를 금지하는 신종교 사무조례를 채택한 이후 출판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아프리카 등 선교지로 성경을 보내는 과정에서 물류비용이 크게 상승하면서 대안을 모색하던 중 현지 성경 인쇄 공장 건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애덕기금회는 세계적인 구호 기구인 ‘액트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 사무실을 설치했으며, 아프리카 구호를 위해 케냐와 에티오피아에도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었다. 에티오피아에 성경 공장 용지를 마련한 이유다. 애덕기금회는 장기적으로 케냐에도 성경공장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애덕기금회의 국제적인 외연 확대는 선교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중국과의 기독교 간 교류에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애덕기금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과 중국, 미국 교회와의 협력을 논의했다는 A목사는 6일 국민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시진핑 3기가 시작하면서 중국 기독교의 활동이 대내외적으로 위축됐지만 애덕기금회라는 제3의 라인을 활용해 전 세계로 선교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는 하나의 예로 본다”면서 “에티오피아 성경 공장은 급성장하는 아프리카 교회에는 큰 희망 발전소와도 같다. 공장이 완공된 뒤 성경을 본격적으로 출판할 경우 아프리카 성경 보급에 획기적인 변화의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선교사들의 중국 내 활동도 불가능해졌는데 여기에 연연하지 말고 애덕기금회처럼 운신의 폭이 넓은 기독 NGO와 협력하며 접점을 넓히고 다시 시작할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교지 교회와 협력하는 에큐메니컬 협력 선교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국가 간 관계가 멀어질수록 교회끼리는 가까워져야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지금이 교회 간 교류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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