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선언 전 세워진 251살 교회, 벼락 맞아 전소

지난 2일(현지시간) 천둥 번개 동반한 폭풍이 원인
교회와 동고동락한 주민들 “심적으로 힘들 것 같다”

화재가 나기 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펜서제일회중교회 모습. 스펜서 제일회중교회 홈페이지 캡처

1772년 세워진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펜서제일회중교회가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3시경 화재로 전소했다.

1743년 부유한 상인이 건축을 시작해 1772년 세워진 스펜서제일회중교회는 1862년 1월 화재의 아픔을 겪었으나 이듬해 재건축했다. 이후 지금까지 주민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나눠 왔다. 주민들의 삶과 오랜 세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교회인 셈이다.

벼락을 맞아 불이 난 스펜서제일회중교회 첨탑이 무너지고 있다. 스펜서소방서 페이스북 캡처

화재의 원인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관을 비롯한 여러 목격자들은 오후 2시30분경 벼락이 교회 첨탑을 내리친 뒤 불이 났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00여명의 소방관은 오후 5시쯤 화재를 진압했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브루스 매클라우드 스펜서제일회중교회 담임목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식과 장례식, 세례식 등 많은 행사가 교회에서 치러졌기 때문에 이번 화재로 주민들의 상심도 클 것 같다”며 우려했다. 예배당을 잃은 스펜서제일회중교회는 이웃한 레스터제일회중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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