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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속도내는 日 “해저터널 해수 주입 완료”

일본 어선들이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50km 가량 떨어져 있는 이와키시 나카노사쿠항에 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이 올여름 강행을 예고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TV는 6일 “육지와 바다 양쪽에서 해저터널 안으로 해수를 넣는 작업이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전날 시작된 해수 주입 작업이 이날 오전 5시 완료됐으며 터널 내부에 6000t의 바닷물을 넣었다고 밝혔다. 일본은 원전에서 바다까지 판 약 1㎞ 길이 해저터널을 통해 오염수를 내보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터널 안에 먼저 바닷물을 채워놓는 절차를 진행한 것이다.

이 방송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앞서 굴착 작업을 완료하고 터널 안에 남아있던 각종 기기 등을 정리하면서 자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검사를 받았다. 이 검사가 전날 완료돼 해수 주입 절차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해저터널 공사는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며 그때 설비 측면에서는 방류 준비가 완료되는 것이라고 후쿠시마TV는 설명했다. 사용한 굴착용 중장비를 회수하면 공사가 완료된다.

NHK는 “처리수 방출을 둘러싸고 피해를 우려하는 어민 등이 반대하고 있다”며 “정부가 공표한 방출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어떻게 이해를 얻을 수 있을지가 초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은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오염수 방류에 관한 포괄적 검증 절차를 완료했다. 이달 중으로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자로 격납용기 내 압력용기를 떠받치는 부분(토대)의 손상과 관련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그러나 원자력규제위는 검증이 불충분하다며 재검토를 요청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검토 회의에서 압력용기가 떨어져 격납용기에 구멍이 생기고 비산 방지 시스템도 무력화되는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발전소 부지 주변의 피폭선량이 약 0.04mSv(밀리시버트)로 추산된다고 보고했다. 관련 법령에서 정한 사고 시 피폭선량 기준(5밀리시버트)을 밑돌아 영향이 적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말까지 이동식 필터 설비 등의 설치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원자력규제위는 상황에 대한 가정이 불충분하다며 재검토를 지시했다. 규제위 사무국인 원자력규제청은 방사성 물질로 세슘만 방출될 것이라는 도쿄전력의 설명에 “다른 방사성 물질이 방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며 피폭선량이 더 커질 상황을 검토하도록 요구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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