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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찔렀다” 신고에 옥살이… 여친 거짓말이었다

5개월 수감 생활 후 ‘무죄’ 선고
허위 신고자, 무고 혐의로 구속

연인 사이에 벌어진 무고 사건. SBS 보도화면 캡처

한 남성이 여자친구를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돼 5개월간 수감 생활을 했는데, 여성의 허위신고로 인한 ‘무고’로 밝혀진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SBS에 따르면 2021년 4월 특수상해와 협박 혐의로 구속돼 수감 생활을 하던 40대 남성 김모씨는 구속 170일 만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건 당시 여자친구였던 A씨는 “흉기로 목에 상해를 가했다”며 김씨를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줄곧 부인했지만, A씨가 자신의 목에 난 상처를 증거로 제시하자 곧바로 구속됐다.

김씨는 “계속 안 했다고 안 했다고 얘기를 해도 (수사관이) 빨리 인정을 하고 그렇게 하라는 식으로만 얘기했다”고 매체에 토로했다.

연인 사이에 벌어진 무고 사건. SBS 보도화면 캡처

1심 재판부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A씨의 진술이 수시로 바뀌고, 흉기에서 김씨의 DNA도 검출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 선고 이후 강도 높은 추가 수사가 이어지자 A씨는 결국 허위신고였다고 털어놨다. 남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한 데 앙심을 품고 흉기로 자해한 뒤 신고했다고 자백한 것이다. A씨는 “경찰과 검찰이 내 거짓말을 다 믿어서 일이 커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인 사이에 벌어진 무고 사건. SBS 보도화면 캡처

무고 피해자인 김씨는 경제적 피해도 떠안게 됐다고 한다. 그는 “신용대출이 흐지부지돼서 (수감 생활을 마치고) 나오니까 그냥 제 빚이 돼 있더라”고 토로했다.

경찰은 “여성이 직접 신고했고 흉기까지 발견돼 피해 진술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매체에 해명했다.

검찰은 지난 4월 무고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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