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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中군 마찰 증가로 오판 가능성 현실화”…블링컨, 수주 내 中방문


중국이 미군 근처에서 군사 작전을 펼치는 상황이 빈번하게 전개되면서 상황 오판 가능성이 커졌다고 미 고위당국자가 경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긴장 관리를 위한 연락 채널 유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수주 안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6일(현지시간)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행사에서 “(중국) 군은 과거보다 훨씬 더 우리와 마찰하고 있다”며 “(상황을) 오판하거나 부주의할 가능성은 현실이고,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냉전 시대에는 의도하지 않은 갈등이나 긴장의 순간 위기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소통 메커니즘은 운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 우리는 중국과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중국은 이런 메커니즘을 받아들이고 참여하기를 꺼려 왔고, 대만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에 반하는 위험한 전술을 훈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군사력을 동원할 가능성을 얼마나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현시점에서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군사적인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우리의 억제 메시지와 행동이 잘 이해되도록 필요한 조처를 하는 것”이라며 “이를 공개적으로 전달하고, 동시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다만 중국과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데 진전이 없다는 관측에 대해 “현재 중요한 건 소통의 창구가 열리고 있고, 우리의 관심 분야와 우려 사항을 보다 건설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고위급 소통 재개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캠벨 조정관은 또 “최근 북한에 손을 내밀기 위한 모든 노력과 외교는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사이의 고위급 외교가 베트남에서 갑자기 끝난 이후 모든 것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대화 재개 노력이 무위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점증하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도전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억지력 강화를 위해 최근 취한 조치 등을 언급하며 “북한의 행동이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고, 국가들이 (안보와 관련한) 자신의 옵션(선택지)을 재검토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와 NBC뉴스 등 외신은 이날 “정확한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블링컨 장관이 수 주 안에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고위 관리들과 회담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방문은 긴장이 고조된 군사적 대치, 징벌적 경제 조치로 양측이 서로를 비난하는 가운데 관계 정상화에 나서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NBC뉴스는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은 한국, 일본 등 인도·태평양 주요 동맹국의 안보 우려를 완화하는 것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은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국방장관 간 회담을 거부했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고위급 접촉을 이어갔다. 지난 6일 중국을 방문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중국 방문 목적은 양국 간 소통을 유지하고 향후 관여를 위한 길을 닦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는 긴장이 높고, 모두 완화하기를 원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 외교를 통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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