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천안함 자폭? 괴담 중 괴담…상처에 소금 뿌리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출범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천안함 자폭’ 발언에 대해 “괴담 중 괴담”이라며 “유족과 생존 장병들을 위로는 못할망정 상처에 소금을 뿌리느냐”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7일 BBS라디오에 나와 ‘이 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 주장을 어떻게 들었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천안함 장병들이 스스로 폭탄을 터뜨려 배를 침몰시켰다는 것인데, 전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들이 그동안 유언비어나 가짜뉴스, 유사 괴담으로 얼마나 고통을 받았나”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이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선임된 지 9시간 만에 전격 사퇴했다. ‘천안함 자폭’ 등 과거 자신의 발언을 놓고 비난이 계속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에서 격추됐을 때 페이스북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국가위협으로 과장했다”고 적었었다.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폭침된 게 아닌 자폭했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향해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두세 달 전부터 호국용사와 유족들이 두 번 다시 명예훼손을 당하거나 상처받지 않도록 법적 자문단을 마련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식에서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와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한 것은 당초 계획에 없던 일정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전혀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며 “대통령이 ‘그냥 세리머니만 하고 가기는 아쉽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묘소와 대간첩 작전을 하다가 희생된 분들 묘역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현직 대통령이 일반 묘역을 가는 경우는 국립묘지 창설 이래 거의 처음이라고 들었다”며 “유가족들이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상당히 환호하고 감격해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 의사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막 출범한 국가보훈부를 제대로 안착시키는 것이 제 유일한 책무다. 지금은 다른 일을 전혀 생각할 겨를도 없고 오로지 국가보훈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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