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해놓고… 오픈AI CEO 또 “인류 위험 직면”

샘 울트먼, UAE서 AI 위험성 거듭 경고
‘직접 위험성 확인’ ‘후발주자 저지’ 양론
세계 순회하며 입장 표명…9일 방한 예정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했다.

올트먼은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우리는 심각하고 실존적인 위험에 직면했다. 누구도 세계 파괴를 원하지는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세계를 순회하며 AI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AI가 인류에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할 수 있는 만큼 핵무기를 억제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처럼 감독기구를 창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울트먼은 AI의 현재 기술 수준에 대해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면서도 “빠르게 위험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초지능(인간을 초월한 AI)을 개발할 때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매우 이상하게 생각할 결정을 목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언젠가 매우 이상한 결정을 내려야 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울트먼의 주장을 놓고 ‘개발자로서 직접 목격한 위험성에 대한 경고’라는 의견과 ‘AI 업계의 후발주자들을 저지하려는 사업적 행동’이라는 양론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정보기술(IT) 업계 강자들은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는 지난 3월 유명 인사 1000여명의 서명을 모은 서한에서 오픈AI의 최신형 거대언어모델(LLM) GPT-4를 능가하는 AI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CEO이자 세계 1위 재벌인 일론 머스크, 미국 나스닥 시가총액 1위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이미지 생성형 AI 스테이블디퓨전 개발사 스테빌리티AI CEO 에마드 모스타크가 이 서명에 참여했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챗GPT를 상용화한 뒤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AI 기업으로 올라섰다. 미국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기업에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한 뒤 AI 시장을 장악했다.

아직 증권시장 비상장사인 오픈AI를 놓고 시장 일각에서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울트먼은 “AI 기술에 대한 통제를 원하는 만큼 향후 상장 계획이 없다”고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오픈AI에 대한 상장, 혹은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유럽‧중동을 찾은 울트먼은 오는 9일 한국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나고, 이영 장관과 AI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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