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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 1위·홈런 2위·타율 4위…노병이 달린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투수 노경은이 지난달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세월을 무색하게 하는 프로야구 대표 고참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 생활 막바지를 향하는 나이에도 까마득한 후배들을 제치고 타이틀 경쟁을 펴는 베테랑이 여럿이다. 각종 누적 기록도 덩달아 풍년이다.

SSG 랜더스 노경은은 현시점까지 올해 최고의 불펜 투수를 꼽을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7일 경기 전까지 27경기에서 4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홀드는 14개나 잡아내며 리그 1위를 독주했다.

이 부문 공동 3위인 KT 위즈 박영현이 2003년생인데, 그해 노경은은 프로에 데뷔했다. 야구장 밥 21년째지만 전성기를 새로 쓸 기세다. 스탯티즈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는 벌써 1.75다. 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면 최종적으론 4.85까지 바라볼 수 있다.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12승 6패 7홀드를 거뒀던 2012년의 WAR이 4.11이었다.

그보다 한 살 많은 팀 동료 고효준도 연일 맹활약 중이다. 25경기에서 2승 1패 6홀드를 올렸다. 프로 생활을 통틀어 3점대 평균자책점을 거둔 적도 손에 꼽는데, 올해는 2.18을 기록했다.

타자 쪽에선 ‘장년 장사’ 최정이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타율 0.302에 홈런 11개를 때려냈다. 각각 리그 16위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시즌 초만 해도 좀처럼 홈런이 안 터져 고민에 빠졌지만 이내 제 궤도에 올랐다.

최정과 통산 타점·홈런 등 누적 기록을 두고 다투는 KIA 타이거즈 최형우 역시 시간을 거꾸로 달린다. 리그 7위 타율에 어느덧 40경기 넘게 연속으로 출루했다. 리그 대표 포수인 양의지와 강민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타율 0.318(4위)와 0.310(10위)으로 나란히 10걸 안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들이 선전하니 누적 기록 순위표도 요동친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전날 NC 다이노스전에서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사상 첫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거뒀다. 지난 4월 이승엽 두산 감독의 통산 2루타 기록을 갈아치운 최형우는 통산 타점 1위까지 목전에 뒀다. 팀 동료 양현종은 지난달 27일 통산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최정은 이르면 연내 통산 홈런과 득점 1위로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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