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볼보가?’… 가장 강력한 ‘동메달’ 후보 등극 [Car스텔라]

볼보 XC60. 볼보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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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볼보가 심상찮습니다. 매년 수입차 판매량 ‘톱3’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의 ‘독일 3사’가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순위가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볼보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 1502대를 기록해 3위에 올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48.0%나 증가하며 지난 4월(1599대)에 이어 두 달 연속 3위에 이름을 올린 겁니다. 최근 2개월 판매량(3101대)만 놓고 보면 1위 벤츠(1만2468대)와 2위 BMW(1만1872대)에는 못 미치지만 4~6위 그룹(2000대 안팎)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올해 들어 1~5월 누적 판매량으로는 아직 아우디(8289대)에 이은 4위(7091대)이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볼보를 가장 강력한 3위 후보로 꼽습니다. 이런 분석의 배경엔 아우디의 부진도 자리합니다. 아우디는 지난달 판매량 902대로 6위를 기록했고 그 전달(4월)에는 473대 판매에 그쳐 가까스로 10위에 턱걸이했습니다. 누적 판매량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건 연초에 실시했던 대대적인 할인행사 덕분입니다.

볼보의 성적표는 신차 출시를 했거나 할인 행사를 통해 일시적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려서 만든 게 아닙니다. 볼보가 2011년에 한국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1480대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2021년에는 1만5053대를 팔았습니다. 10년 만에 판매량이 10배나 뛴 겁니다. 한국시장에서 볼보가 빠르게 성장하자 지난 3월엔 짐 로완 최고경영자(CEO),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CCO),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글로벌 최고경영진 7명이 한국에 총출동해 향후 전략과 비전 등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이 볼보의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죠. 당시 앤월은 “한국에서의 성공 사례를 분석해 해외에 있는 다른 볼보 법인에 전파할 정도”라고 했습니다. 볼보는 올해 목표치를 1만7500대로 잡았습니다. 지난해보다 약 20% 높은 수치입니다. 12년 전 한국에서 1년에 1480대 팔던 자동차 회사가 올해 연말엔 금·은·동 메달 시상대에 오를지 모르겠습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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