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 박상아 가압류…전우원 “주려해도 천만원도 없어”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 전우원 유튜브 라이브 영상 캡처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가 본인 명의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웨어밸리’ 비상장 주식이 계모 박상아(51)씨로부터 가압류된 것과 관련해 “드리고 싶어도 가진 게 없다”고 했다.

전씨는 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박씨의 가압류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데 대해 “저는 외가 쪽, 친가 쪽, 제 친형 등 모든 분과 연락이 끊겼기 때문에 그분들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법원은 박씨가 지난달 10일 전씨를 상대로 낸 약 4억8232만원 규모의 웨어밸리 주식 가압류 신청을 같은 달 17일 인용했다. 이에 따라 전씨는 자신이 보유한 웨어밸리 주식을 임의로 매각·처분할 수 없게 됐다.

전씨는 “솔직히 제일 무서운 건 제가 이상하게 말했다가 괜히 또 그걸 이용해서 저한테 무슨 소송 걸까 봐”라면서 “제가 보기엔 상환약정서도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부분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2021년 11월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차남 전재용 씨의 부인 박상아 씨가 예배 준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어 “(약정서에 주식을) ‘매각해서’라고 나와 있는데 매각하지 않았고, 오산시 세금을 갚아주고 신용불량자 해결을 전제로 했는데 그것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약정서 자체도 답답하고 제대로 된 금액도 적혀 있지 않아서 당황스럽다. 하지만 별로 억울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 취지는 딱 하나다. 더 이상 피해받고 싶지 않다”면서 “(박씨 측에서) 제시하는 근거나 상환 약정서에 따라 다 드리고 싶어도 가진 게 없다. 5억원이고 1억원이고 (나는) 1000만원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제 돈 제가 벌어서 인생을 살아야 하니까 이 주식을 갖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다”며 “그분들이 안 갖는다고 해도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제 인생에서 없애 버리고 싶다. 이 주식 갖고 싶지도 않고 그분들이 원하면 주고 싶다. 최소한 제 명의는 도용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전씨는 “만약 그 상환 약정서가 효력이 없고, 제게 처분할 권리가 있다면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며 “한 번도 관계자분들 뵌 적도 없고, 회사에 가본 적도 없고 제 명의만 도용당한 회사이기 때문에 저랑 관련 없다. 그 회사의 주식이 제게 있다면 차라리 좋은 곳에 쓰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 뉴시스

웨어밸리는 전 전 대통령 차남이자 전씨의 아버지인 전재용씨가 2001년 설립한 IT업체로, 전두환 일가 비자금의 통로로 지목된 곳이다. 전씨는 해당 주식의 지분율 약 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웨어밸리가 최근 3년간 현금배당했지만 자신은 이를 받지 않았고 아버지(전재용)가 가로챘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다.

전씨의 친모 최모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에 전재용씨가 ‘생활비가 없으니 웨어밸리 주식을 박상아씨한테 양도해 달라’고 사인을 강요했다”며 “주식 양도 (계약) 당시 증여세를 아끼기 위해 박씨가 아이들 학비 빌려준 것을 갚는 것처럼 거짓으로 내용을 꾸며 서류에 도장을 찍게 했다”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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