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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유인· 투약… 다국적 마약단 14명 검거

광주지검 외국인 불법체류자 9명과 자국인 5명 구속.


‘커피 포장지, 약통, 도자기 받침대...’

마약을 국내로 몰래 숨겨 들여와 유통하거나 투약해온 먀약사범이 대거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반부패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최순호)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A(35)씨 등 태국인 8명, 베트남인 B(26)씨와 자국민 5명 등 총 14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국제특급·소포우편을 이용해 야바·케타민·필로폰·MDMA를 국내로 반입·투약하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을 숨긴 우편물은 도자기 받침대·커피 포장지·약통·담뱃갑·안경집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우편물 대리수령과 대포폰 사용으로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온 태국인 8명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4억3500만원 상당의 야바·MDMA와 케타민 3.5kg을 국제 특급우편으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5000원·1000원권 지폐를 말아 마약을 흡입하는 용도로 활용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3월 마약 수거책 2명을 먼저 검거한 뒤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불법 체류 중이던 주범과 공범, 구매자들을 잇달아 붙잡았다.

검찰은 국내 마약 가격이 외국보다 높아 이윤이 많이 남는 데다 정보기술 기기의 발달로 마약 유통 과정의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사라진 점 등을 노린 마약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속된 외국인 9명은 모두 불법 체류자였다.

자국민 5명 중 20대 남자 1명은 지난해 8월 10대 여성 청소년을 모텔로 유인해 필로폰을 함께 투약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총 5억 6000만원 상당의 마약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은 관계 기관과 마약 범죄 특별수사 실무 협의체를 꾸려 마약 밀수·공급 사범을 철저히 단속 중이다.

전국적으로 마약 밀수·유통 범죄가 확산됨에 따라 2월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데 이어 4월에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광주·전남 지역 수사 실무협의체’를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경찰, 세관과 협력해 마약 범죄를 뿌리 뽑고 청소년 대상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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