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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흉상 건립’ 울산시 의회 의결 앞두고 찬반 여론전 돌입

울산시 의회, ‘기업인 흉상’ 예산 21일 본회의 상정


울산시가 추진하는 위대한 기업인 흉상 건립 사업을 두고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여론전을 벌이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울산상공회의소(울산상의) 회장단은 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시가 추진하는 250억원짜리 ‘대기업 창업주 거대 조형물(흉상)’ 조성사업을 찬성하고 나섰다.

이들은 “‘울산을 빛낸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은 울산이 있게 한 기업 창업가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장기적으로 울산에 대한 연고 의식을 되살려 기업 이탈을 막고, 재투자 유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암댐 일원 주민, 울산여성팔각회, 교통문화시민연대 등 7개 시민사회단체도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 산업수도 초석을 마련한 기업인 조형물을 건립해 랜드마크화하자”고 밝혔다.

이들은 “산업수도 울산의 정체성을 지키고, 이를 랜드마크로 활용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라며 “재정 투입에 기업의 참여 등이 선행되면 산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변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울산시당과 울산시민연대 등 지역시민·노동단체도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동의 없는 흉상 건립 예산을 시의회 차원에서 전액 삭감할 것을 촉구했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흉상 건립 사업은 전국적인 조롱거리로 도시 이미지를 훼손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 서명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민주의정회는 흉상 건립 필요성에 대해 김두겸 시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한편 ‘250억짜리 기업인 흉상’ 설치 여부는 울산시의회로 공이 넘어갔다. 지난 7일 제239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한 울산시 의회는 ‘울산시 위대한 기업인 등에 관한 기념사업 추진 및 지원 조례안’과 관련 예산안 등을 다룬다. 조례안과 추경예산안은 13일 소관 상임위인 산업건설위원회를 거쳐 21일 본회의에 상정된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시의회 6월 정례회에서 참석해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울산의 발전을 이루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위대한 기업인들을 기념함으로써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해 기업투자에 불씨를 지피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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