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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슬럼프’ 이형준, KPGA선수권대회 첫날 공동 선두

올 SK텔레콤오픈 우승자 백석현과 나란히 6언더

8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서 열린 KPGA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자리한 이형준이 15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KPGA

통산 6승을 거두고 있는 이형준(31·웰뱅)은 2011년에 투어에 데뷔한 이후 작년까지 10시즌을 뛰면서 상금 랭킹이 10위 밖으로 밀린 적이 4차례 밖에 되지 않는다.

그것도 데뷔 초기였던 2011, 2012, 2014년 그리고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1시즌이다. 한 마디로 안정된 기량으로 투어 정상의 선수로 그동안 군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그가 올해는 부진하다. 8개 대회에 출전, 4차례나 컷 탈락한 것. 컷을 통과한 대회도 모두 40위권 이하여서 제네시스 포인트가 96위까지 밀렸다.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는 조별리그 예선에서 탈락했다.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이형준이 시즌 9번째 대회인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5억원) 첫날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8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 남-서코스(파71·7138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올 SK텔레콤 오픈 우승자 백석현(33)과 함께 클럽하우스 공동 선두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이형준은 12번(파3), 13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전반을 1타 줄인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서면서 트레이드 마크인 클러치 샷이 나오기 시작했다. 1번(파4), 3번(파5), 5번 홀(파4)에서 4타를 줄인 것. 특히 3번 홀 이글이 입권이었다.

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8번(파4)과 9번 홀(파5)에서 기분 좋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이형준은 “오랜만에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해 만족스럽다. 최근에 드라이버샷이 만족스럽지 않아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는데 신경 썼다”면서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기억이 있는 만큼 자신감도 있었다. 경기 초반 버디가 연달아 나와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올 시즌 부진에 대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 지 눈에 보이지 않아 많이 답답했다는 이형준은 “안 된다는 생각이 계속 들게 되면 깊은 슬럼프에 빠질 것 같아 긍정적으로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새로 특설티를 조성한 10번 홀에 대해 “난도가 가장 높은 것 같다. 왼쪽에는 벙커, 오른쪽에는 워터 해저드다. 그 사이에다 볼을 갖다 놓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라며 “전장이 길어져 아이언 티샷으로는 무리라 드라이버로 티샷을 해야만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올해 대회 코스는 작년에 출전한 최경주(53·SK텔레콤)의 조언에 따라 8번 홀, 10번 홀, 13번 홀에 특설 티로 조성, 전체적으로 전장이 늘었다.

이형준은 “내일도 바람이 예보돼 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보다는 방어적인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2라운드에 임하는 전략을 밝혔다.

메인 스폰서 대표를 캐디로 대동한 백석현은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경기로 시즌 2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작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스폰서 대표를 캐디로 고용(?)한 백석현은 “SK텔레콤 오픈 이후 컨디션이 바닥으로 떨어져 성적이 좋지 않았다”라며 “성적으로 목표를 말하기 보다는 대회 기간 내 찬스가 찾아오면 그 기회를 꼭 잡을 것이다”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양산=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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