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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괴담 현수막은 민주당 비리 가리개”… 野 “촛불광장 나가 오염수 막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에 참석, 손팻말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서로를 향해 ‘비과학적’이라고 비난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게시하도록 지시한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현수막 내용을 ‘괴담’으로 규정하면서 “민주당의 비리 가리개로 쓰겠다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반면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정부 시찰단 활동에 대해 “과학적 검증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8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급기야 후쿠시마 괴담 현수막으로 전국을 뒤덮으려 한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광우병 시즌2’를 열려고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국민일보DB

앞서 민주당은 이 대표의 지시에 따라 서울의 각 지역구 위원회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현수막의 게시 현황을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국민일보 6월 8일자 1면 참고). 이에 대해 전날 민주당은 “사실이 아니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내년 총선 공천권을 무기 삼아 ‘괴담 현수막’ 게시를 강제하는 모양새”라며 “당장 민주당 내부에서부터 ‘현수막에 방사능 마크까지 그려서 게시하라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간 광우병 소, 사드 전자파, 원전 폐기 등 현대 과학을 배척하고 ‘뇌피셜’에 의존해 국민을 혼란에 빠트린 것으로는 모자라는지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민주당은 그동안의 거짓 선전선동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우리 당은 비과학적 선전과 선동은 배격할 것”이라며 “악의적인 선전선동은 양국 관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만 일으킬 뿐”이라고 말했다.

녹색연합 회원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정수기를 소재로 활용한 '누구도 마실 수 없는 핵오염수'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한형 기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야말로 ‘비과학적’이라고 맞받았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과학적 검증은 어떤 모델에 의해 기준을 놓고 어떤 자료를 넣어도 똑같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후쿠시마 시찰단이 어떤 기준에 의해 어떤 자료를 썼는지 공개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다만 믿어달라는 것은 종교의 영역”이라며 “그럼에도 괴담이라 주장하는 정부·여당이야말로 괴담을 유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촛불광장으로 나가 국민들과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아내는 싸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오는 12~14일 열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오염수 방류 문제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구자창 박성영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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