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장, 복귀 하루만에 ‘연차’…유족은 시위 계속

‘참사 부실대응’ 구속돼 1심 중 석방
유족들 피켓시위, 지속 여부 논의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1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10·29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된 뒤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업무 복귀 하루 만에 연차 휴가를 냈다. 박 구청장은 지난 8일 새벽 외부 시선을 피해 출근했지만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비난 여론이 일자 곧바로 휴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구청장은 9일 개인 사유를 이유로 하루 연차를 사용하고 출근하지 않았다. 박 구청장은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하루 쉬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 관계자는 “월요일에 추가로 연차를 쓸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법원의 보석 청구 인용에 따라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측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용산구 종합행정타운에서 피켓을 들고 출근길 1인시위에 나섰다.

한 시민이 용산구 종합행정타운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10.29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제공

시위에 나선 8명은 정문과 종합민원실 쪽 입구, 주차장 입구, 보건소 입구 등 4곳에서 ‘공직자 자격 없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퇴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약 1시간 자리를 지켰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박 구청장을 만나지 못했고 면담 요구에도 답을 듣지 못했다”면서 “추후 피케팅을 계속할지 등은 유가족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 앞에서 보석 석방 이후 첫 출근한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이태원 참사 관련 재판을 맡은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는 7일 박 구청장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보증금 등을 조건으로 석방했다.

주거지는 용산구 자택으로 제한되며 구청 출·퇴근은 가능하지만 유족 측과의 소통이 부족한 상태에서 출근해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박 구청장은 8일 유족들의 면담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이와 관련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에서 전날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출근을 막으려 구청장실에 진입하려 했으나 가로 막혀 입구에 피켓을 붙이고 있다. 뉴시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