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CEO 된 광고쟁이 여성… 성공 관건은 ‘머스크’ [주목 She&He]

린다 야카리노 신임 트위터 CEO. 트위터 캡처

“드디어 첫날이 시작됐다! 지켜봐 주세요(It happened — first day in the books! Stay tuned…).”

지난 6일(현지시간) 트위터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린다 야카리노가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며 트위터에 이 같이 썼다. 일론 머스크 전 트위터 CEO가 그녀를 새 CEO로 지명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야카리노가 트위터의 광고 수익이 급감하고 있는 시점에 트위터를 진두지휘하게 된 야카리노 신임 트위터 CEO가 ‘트위터의 구원투수’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야카리노는 직전까지 NBC유니버설에서 글로벌 광고 및 파트너십 회장을 역임한 광고 전문가다. 야카리노는 NBC유니버설에서 일하기 전 약 20년 동안 미국 타임워너 산하 케이블 방송 회사 터너 엔터테인먼트에서 광고 판매, ​​마케팅 및 인수 부서에서 최고 운영 책임자 및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야카리노는 미국 미디어그룹 컴캐스트가 소유한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NBC유니버설로 옮겨 약 12년 동안 광고 업무를 했다. 야카리노는 NBC유니버설에서 텔레비전 및 미디어 네트워크의 광고 전략을 주도했으며, 광고 사업을 현대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2020년 NBC유니버설 OTT 플랫폼인 ‘피콕’을 출시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재 야카리노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일의 미래(Future of Work) 태스크포스(TF)의 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WEF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및 문화 산업 운영 위원회’에도 소속돼 있다. 야카리노는 지난 2018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스포츠 피트니스 및 영양에 관한 대통령 위원회에 지명되기도 했다.
린다 야카리노 신임 트위터 CEO와 미국 가수 겸 배우 마일리 사이러스. 트위터 캡처

린다 야카리노가 트위터의 새 CEO로 임명된 데에는 트위터의 위기 의식이 자리한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트위터 직원들의 대량 해고와 머스크의 각종 돌출적인 언행, 트위터 내 혐오 발언 및 음란물 증가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비판을 받아왔다. 트위터는 수익의 약 90%를 광고에 의존하고 있지만, 경쟁사에 비해 온라인 광고 유치가 저조한 상황이다. 최근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가 트위터와 유사한 블루스카이를 내놓고 인스타그램은 올해 여름 텍스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업계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광고업계에서는 야카리노가 트위터를 안정성과 수익성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야카리노는 NBC유니버설의 방송, 케이블 및 디지털 자산에 대한 시장 전략과 광고 수익을 감독했으며, 당시 수익은 총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7월 발표된 트위터의 최종 분기 매출은 11억7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수석분석가 자스민 엔버그는 “그녀는 바로 트위터가 광고주의 신뢰를 재건하고, 큰 광고주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트위터의 광고 사업을 정말로 개선하기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일론 머스크(가운데) 전 트위터 CEO가 린다 야카리노 당시 NBC 글로벌 광고 및 파트너십 담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만 트위터 경영에 있어 머스크의 영향력이 계속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 AP통신은 “야카리노의 성공 여부는 부분적으로 머스크가 트위터의 일상적인 운영에서 얼마나 물러설 의향이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머스크는 야카리노의 상사로서 트위터의 회장 겸 최고 기술 책임자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부연했다. 머스크는 “야카리노가 주로 비즈니스 운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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