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벨라루스 전술핵배치 시작…시점 7월 7~8일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남부 소치의 보차로프 루체이 별장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7∼8일 벨라루스에서 시설 준비가 마무리되면 즉시 전술 핵무기 배치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소치의 보차로프 루체이 별장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핵무기 배치 계획을 거론하면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다음 달 7~8일까지 관련 시설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설 준비를 마치면 무기를 당신의 영토에 배치하는 것과 관련된 활동이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라루스에는 이미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폭격기가 배치돼 있다.

러시아 핵무기가 해외에 배치되는 것은 1996년 러시아가 해외 핵무기 국내 이전을 완료한 이후 27년 만이다.

러시아는 지난 3월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4월 벨라루스 국방부는 러시아로 파견한 군부대가 현지에서 전술 핵무기 운용 훈련을 받고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말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핵무기 이전에 관한 문서에 정식 서명하고 푸틴 대통령도 관련 법령에 사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해외 배치가 임박하면서 국제 사회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배치한다는 전술 핵무기는 전략 핵무기와 달리 공식적인 군축 협정도 없다. 국제적 통제 체계 밖에 있는 것이다.

전술 핵무기는 중요 인프라 파괴나 전장 사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대도시 파괴 수단으로 간주되는 전략 핵무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위력이 작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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