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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입양’ 제니퍼, 출국 직전 ‘친부’ 찾았다

제니퍼(한국명 송경순)씨기 독일인 남편, 딸과 함께 찍은 가족 사진. 전주시 제공

어렸을 적 독일로 입양된 제니퍼(한국명 송경순·45)씨가 출국 직전 친아버지의 연락을 받았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고 이날 오전 노송동 주민센터에 한 남성이 연락을 해왔다. 이 남성은 ”언론에 나온 제니퍼씨가 친모와 많이 닮아 한눈에 알아봤다. 그를 잃어버렸던 시기와 당시 상황 등도 언론 보도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출국 직전 걸려온 전화였다. 제니퍼씨는 이날 오전 11시 40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계획이었지만 이 소식을 듣고 다시 전주로 돌아왔다.

제니퍼씨는 이날 오후 주민센터에서 아버지와 친척들을 만났다.

아버지는 “가정불화로 아이들 엄마가 가출했으며, 이후 동네 주민이 제니퍼를 키운다고 데려간 뒤 행방을 알지 못하다가 해외로 입양됐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조만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관계를 정확히 확인할 계획이다. 가족들의 뜻에 따라 이들의 만남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는 않았다.

제니퍼씨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너무 감사하다”면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제니퍼씨는 한 살 때인 1977년 7월 전주시 서노송동에서 한 시민에게 발견됐다. 당시 한 시민의 신고로 파출소를 통해 비사벌보육원으로 옮겨진 송씨는 불과 3∼4일 만에 입양이 결정돼 서울로 가게 됐다. 이후 4개월 만에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독일의 한 가정으로 입양돼 제니퍼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살아왔다.


그는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물리치료사로 일하며 변호사인 독일인 남편과 사이에 딸을 낳아 키우고 있다. 부모를 찾아 이번까지 세 번째 전주를 방문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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