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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사] 미래에셋 수익률 1위 PB “하반기 엔비디아 방향성 주목”

이찬구 미래에셋증권 강남역 WM 팀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WM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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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알 수 있다면 투자는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이에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 고수는 미래 예측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중요한 내용이 빠졌다. 이벤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사람이 돈을 번다는 것이다.

명실상부한 미래에셋증권의 스타 프라이빗뱅커(PB)인 이찬구 미래에셋증권 강남역 WM(자산관리) 팀장(사진)은 10일 인터뷰에서 “투자는 ‘예측’보다는 ‘대응’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들보다 한 발짝 빠르게 움직이는 게 이익을 볼 확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그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올해의 트렌드, 시대를 관통하는 트렌드가 무엇인지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이 꼽은 올해의 트렌드는 인공지능(AI)이다. 하반기 투자 종목과 매매 시점도 이에 초점을 맞춰 결정하면 이익을 볼 확률이 높아진다는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AI 열풍에서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오른 엔비디아의 주가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입사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이 팀장은 증권업계 1위 미래에셋증권 PB들 사이에 정상에 올라 있는 현역 고수다. 그는 2021~2022년 2년 연속으로 미래에셋증권 PB 1000여명이 참여하는 고객 자산관리 대회 ‘나는 고수다(나는 고객 수익률로 말한다)’ 대회에서 1위를 수상했다.

그의 궁극적 목표는 금융교육을 통해 국민들의 금융소득을 끌어올려 선진국형 국내총생산(GDP) 모델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 팀장에게 고수익의 비결과 하반기 주목해야 할 요소에 대해 들어봤다.

이찬구 미래에셋증권 강남역 WM 팀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WM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투자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자면
“트렌드, 시간 가치, 배팅룰이 중요하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건 트렌드다. 트렌드와 이슈에 맞는 종목에 투자하면 남들보다 이익을 크게 보고 손실은 적게 볼 가능성이 높다.
국가, 산업 트렌드 흐름을 보면서 장·단기 트렌드를 조합해볼 줄 알아야 한다. 10년 단위 장기 트렌트를 따져보면 2010년대를 관통한 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였다. 2020년대 트렌드 후보로는 AI, 비트코인, 메타버스, 전기자동차(EV) 등이 있다. 이 중 챗GPT 열풍 속에 떠오른 AI가 장기 트렌드로 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나스닥 흐름을 살펴보면서 AI가 ‘닷컴’처럼 거품을 일으킬지 아니면 어느 정도 오른 후 사이클을 마무리할지 지켜보는 것이다.
중기적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이슈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에는 EV에 대한 키워드가 강세였다. 2021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중요한 변수였다. 올해는 AI, 로봇, 2차 전지 등이 트렌드다. 마지막으로 단기적인 트렌드로 가격과 거래량을 모니터링한다.”

-효과적인 매매 타이밍이 있나
“주가가 우상향을 그릴 때 매수한다. 그 해에 맞는 트렌드와 이슈가 일치한다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가격과 거래량이 오를 때 사는 편이다. 반대로 고점 대비 15~20% 정도 하락하면 시세 전환 가능성이 열린다는 점에서 매도를 선호한다.
시간 가치도 중요한 투자 결정 요소다. 너무 긴 호흡을 요구하는 투자는 효율적이라고 볼 수 없다. 대다수 투자자가 투자할 때 가격이 하락하면 손실인 상태로 인내의 시간을 갖는데, 나중에 주가가 회복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을 돈으로 치환해봤을 때 수익을 봤다고 볼 수 없다.”

-현재 증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글로벌 은행 리스크 영향을 어떻게 보는가
“현재로선 증시가 악조건을 극복할 확률과 고꾸러질 확률을 5대 5로 보고 있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 시장 심리가 어떻게 반응할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하반기 주목할 변수가 있다면
“올해 남은 기간 주목해야 할 건 엔비디아 주가다. 나스닥지수가 지난해 내내 빠지다가 올해 반등하면서 현재 하락분의 절반 정도를 회복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AI 광풍 속에서 지수보다 먼저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가 평균치인 지수가 오르는데 AI 관련주, 즉 엔비디아의 ‘동생’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 기회가 될 것이다.
반대로 나스닥이 밀리게 된다면 오히려 엔비디아도 조정을 받을 공산이 크다. 평균이 내려가는 가운데 혼자 버티고 있기 힘들 것이다.”

-금융교육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 달러, 미국이 6만 달러 정도다. 이 차이는 금융소득에서 발생한다고 본다. 국민들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제공해 한국에 선진국형 GDP 모델을 정착시키는 게 내 목표다. 이를 위해 평소 학교에서 주식 투자방법 등을 가르치는 등 금융 관련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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