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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원전1기 용량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열 에너지 늘린다

대규모 유통복합시설 고덕아이파크 디어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전 세계적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열·수열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공공건물은 물론 아파트 등 민간 건물에까지 확대 적용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기준 태양광·지열·수열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누적 확보량이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1052㎿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종류별로 보면 태양광이 392㎿(37.3%)로 가장 많고 지열(278㎿·26.4%), 연료전지(195㎿·18.5%), 수열(82㎿·7.8%) 등 순이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은 건물이 68.7%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시는 건물 냉·난방을 화석연료에서 지열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열 에너지는 지하의 토양, 암반, 지하수의 열에너지를 활용한다. 지하 10m 이하에서 12~17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지열을 활용해 여름에는 냉방에, 겨울에는 난방에 쓴다. 기존 냉·난방 대비 3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통상 초기 투자비 회수에 10년 정도가 걸리지만, 병원 등 냉·난방 수요가 많은 건물은 5년 만에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시는 2026년까지 600㎿를 추가 보급해 신재생 에너지 중 지열 에너지 비율을 4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울시청 신청사 지열 에너지 시스템. 서울시 제공

서울시 청사의 경우 3868㎾ 용량의 지열 시스템을 통해 냉방의 52.8%, 난방의 52.7%를 공급하고 있다. 도시가스 대비 에너지 비용이 연간 44%(4900만원) 절감됐다. 올해는 7월까지 서울 어울림 체육센터를 비롯해 공공건물 13곳에 5191㎾를 공급했다. 또 신축 유통 복합시설인 강동구 고덕아이파크 디어반과 둔촌 올림픽 파크포레온 아파트 등 민간 건물 11곳에도 2만6182㎾를 보급했다. 이인근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지열 에너지 시스템은 연중 일정하게 냉·난방이 가능하다. 고밀화된 대도시 서울에 가장 최적화된 신재생 에너지원”이라며 “지열 에너지 선도도시 서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수열 에너지 시설도 확대하고 있다. 지열 에너지가 지표면과 지하의 온도 차를 활용한다면 수열 에너지는 한강 같은 원수와의 온도 차를 이용한다. 올림픽 유치전을 앞두고 리모델링 계획이 발표된 잠실 올림픽경기장 주경기장과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등 역점사업에 우선적으로 보급한다. 잠실 주경기장은 냉방의 35%(6.3㎿)를, 영동대로 복합개발은 지하상가 냉·난방을 전부 수열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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