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하려다 그만”…임영웅 콘서트 사기 피해 속출

‘대리 티케팅’ ‘암표’ 제안 후 입금 받고 잠적
엑스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피해자 속출


부모님을 위해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암표 거래를 통해 구하려는 이들을 노린 사기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임영웅은 다음 달 27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6차례에 걸쳐 ‘IM HERO TOUR 2023’ 콘서트를 개최한다. 임영웅 콘서트는 지난 14일 오후 8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를 시작한 지 1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당시 최대 트래픽 370만을 기록하고 동시 접속자의 폭주로 예매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티켓 경쟁이 치열했다.

매진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웃돈을 얹어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번 콘서트의 좌석별 공식 가격은 △VIP석 16만5000원 △SR석 15만4000원 △R석 14만3000원 △S석 12만1000원 등이다. 하지만 암표 가격은 30만원에서 많게는 60만원까지 뛰면서 VIP석 기준으로도 2배가 넘는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2장에 180만원 등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부르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암암리에 표를 구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본 이들이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엑스(X·옛 트위터)와 같은 SNS에선 대리 티케팅을 해준다는 제안에 속아 입금을 했는데 잠적해버려 낭패를 봤다거나 티켓을 양도받기로 했는데 돈만 받고 대답이 없다는 식의 사연이 쇄도하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에 임영웅 콘서트 티켓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잇따라 글을 올리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한 이용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 “연석에 VIP석을 구매해 60만원이 넘었는데 사기를 당했다”며 “여러분도 사기꾼 거르시길 바라면서 글을 남긴다”고 게시물을 올렸다.

이외에도 피해를 호소하는 여러 게시글에선 “동일한 수법의 피해자가 너무 많다” “계좌가 같은 걸 보니 조직적으로 사기 치는 놈들 같다”는 글이 보인다.

엑스(X·옛 트위터)에 임영웅 콘서트 티켓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잇따라 글을 올리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임영웅의 공연 관람을 원하는 이들의 숫자가 많은 만큼 향후 피해자들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암표 거래와 같은 소액 사기 사건에 대해 수사기관이 소극적일 뿐 아니라 처벌 근거도 마땅치 않아 법적인 조치를 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티켓 판매처인 인터파크와 임영웅의 소속사는 불법 티켓 거래 시 예약을 취소하겠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인터파크 측은 “부정 예매와 불법 티켓 거래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일 지속해서 모니터링 되고 있다”며 “본 예매 사이트 외의 다른 경로로 티켓 거래하기를 지양해 달라”고 부탁했다.

인터파크가 임영웅 콘서트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올린 안내문이다. "불법 티켓 거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 갈무리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도 “예매 시작과 동시에 수백만원 이상의 판매 공고를 내는 암표상들이 공연 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겠다”고 밝힌 상태다.

형법 제347조에 따르면 온라인 티켓 사기는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