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신발 벗어 ‘풀 스윙’ 女조합장 “술 취해 기억 안나”

술 취해 ‘불시 점검’ 이유로 40대 직원들 폭행
“사표 안쓰면 가만 안둬” 폭언도
‘5년간 계속’ 노조 문제제기

축협 조합장 A씨가 지난 13일 식당 내부에서 직원들을 폭행하고 있는 장면.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들고 직원들을 향해 휘둘렀다. 채널A 보도화면 캡처

한 60대 여성 축협 조합장이 술에 취해 직원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전북 순창경찰서는 도내 한 축협 조합장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직원들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축협 조합장 A씨가 지난 13일 식당 내부에서 직원들을 폭행하고 있는 장면. 폭행과 함께 폭언도 쏟아냈다. 채널A 보도화면 캡처

고소장에 따르면 축협 임직원들은 지난 13일 순창군 내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다가 조합장 A씨로부터 ‘사표를 쓰라’는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해당 식당 내 CCTV 영상에도 A씨의 이 같은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식당에 서서 남성 직원 2명에게 무언가를 말하더니 갑자기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손에 들고 직원들을 향해 휘둘렀다. 팔로 직원들을 밀치기도 했다.

A씨는 “내가 아까 왔는데 인사 안 했잖아. 네가 사표 안 쓰면 내가 가만 안 둘 테니까 사표 써. 그리고 소 잘 키우세요”라고 말했다.

이를 말리던 다른 남성 직원에게도 신발을 휘둘러 폭행했다.

피해 직원들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밤 11시쯤 술에 취한 상태로 불시 점검을 나와서는 지시 사항을 따르지 않았다고 직원들을 다그쳤다고 한다.

축협 조합장 A씨가 직원 폭행 사건에 대해 해명하고 있는 모습.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채널A 보도화면 캡처

폭행을 당한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A씨는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피해 직원들은 A씨가 2019년 당선되고 올해 재선에 성공한 이후까지 5년간 폭언·폭행 등 갑질이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축협 노조 측은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하고, 농협중앙회에 감사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고소인을 불러 고소장 내용을 확인했다”며 “식당 내 CCTV 등을 확인해 폭행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