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추락사’한 마약 모임엔 ‘수의사’도 있었다

동물병원, ‘케타민’ 오남용 많아 의심
‘해외 원정 마약’ 여부도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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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직 경찰관이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마약 모임 참석자 가운데 수의사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은 모임에 마약을 제공한 혐의로 수의사를 추가 입건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4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의사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수의사 A씨는 수사 초반에는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이다.

수사 초반 모임 참석자는 16명으로 알려졌는데, 이후 수사가 진행되면서 숨진 경찰관을 포함해 모두 22명이 모임에 참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마지막에 입건된 피의자가 바로 수의사 A씨다.

경찰은 수의사라는 직업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 참석자들에게서 검출된 마약류 가운데 케타민은 동물병원에서 오남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참석자들이 A씨의 참석 사실을 숨긴 배경도 조사하고 있다.

다만 A씨는 마약 투약이나 공급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실시한 간이 시약검사 결과도 음성이었다. 이에 경찰은 간이검사의 경우 신뢰도가 높지 않다고 보고 정밀 검사도 실시했다.

경찰은 모임 참석자들이 정기적으로 태국 등 동남아 여행을 떠난 사실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해외에서 마약 투약을 실시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특히 모임에 장소를 제공했던 정모(45)씨는 지난 2019년 태국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밀반입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현재 경찰은 모임 참석자들의 체모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검증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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