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원빵이 왜 하노이에?… ‘핫플’ 된 롯데몰 줄 섰네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현장
9월 22일 대규모 복합단지 그랜드 오픈

지난 20일 오후 베트남 최대 복합쇼핑단지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입점한 '십원빵' 매장 앞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구매를 기다리고 있다. 하노이=문수정 기자

지난 20일 오후 4시(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쇼핑몰 매장 앞. 방문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뜨리며 서 있었다. 이들이 기다리는 매장 앞에는 ‘십원빵’이라는 한글 간판이 걸려 있었다. 경북 경주에서 유명해진 십원빵이 베트남의 20~30대에게까지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

십원빵 매장을 비롯해 평일 오후인데도 인파로 북적인 이곳은 오는 22일 그랜드 오픈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다. 십원빵 매장뿐 아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자체가 현재 베트남에서 급부상하는 핫플레이스다.

하노이 최대 호수이자 주요 관광지인 서호 인근에 연면적 35만4000㎡(약 10만7000평) 규모로 들어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21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공식 개장 전인 지난 7월 28일 사전 오픈을 했다. 입점 점포 가운데 60%가량만 문을 연 정도인데도 한 달여 만에 약 200만명이 다녀갔다. 하노이 인구가 약 84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하노이 시민 5명 중 1명꼴로 방문한 셈이다. 롯데에 따르면 방문 인원 절반 이상은 35세 미만의 젊은 층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K컬처, K푸드의 위상 또한 확인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가장 트렌디한 도시 서울의 복합쇼핑몰을 하노이에도 업그레이드해서 적용했다. 미술 작품과 공간의 조화, 지역 맛집 유치, 스트리트 감성, 친환경 노력, 프리미엄 키즈카페인 ‘챔피언 1250’ 등 색다른 경험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다채롭게 배치돼 있다.

지난 20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지하 1층 롯데마트에 조성된 '요리하다 키친'의 김밥 매장에 쇼핑 행렬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하노이=문수정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 입점한 롯데마트는 한국의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떡볶이, 김밥 등은 베트남 20~30대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의 김밥 매장은 식사시간이 아닌 평일 오후에도 길게 줄을 서 있을 만큼 인기다. 베이커리 매장 ‘풍미소’는 프리미엄 형태로 입점해 베트남 식도락 마니아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쇼핑몰에는 입점 업체 233개 매장 가운데 85개(약 40%)가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매장이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지역 맛집’을 유치하는 데 공을 들였다. 45년 된 노포인 쌀국수집 ‘포틴’, 외국 정상들도 방문해서 맛을 본 것으로 유명한 베트남 최초 에그커피 매장 ‘카페지앙’도 들어섰다.

최용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점장은 “노포가 몰에 들어서거나 2호점을 내는 일이 매우 드물다. 수개월 동안 찾아가서 설득하고 공을 들인 덕에 모셔올 수 있었다”며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곳들도 방문객 반응이 워낙 좋으니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지앙은 현재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서 평당 월매출이 가장 높은 매장 중 하나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공식 개장한 뒤에는 하루 평균 4만명 정도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일 오픈한 아쿠아리움은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 15만명이 다녀갔다. 이날도 하노이 지역 유치원 등에서 3~4개 팀이 단체 관람을 다녀갔다. 롯데시네마 웨스트레이크점은 누적 관람객 수가 하노이 전체 영화관 1위, 베트남 전국 기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 하노이 법인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기존 베트남에는 없던 신개념 몰”이라며 “문화를 향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베트남의 지역 맛집, 가장 트렌디한 K푸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프리미엄 극장과 아쿠아리움까지 한 번에 향유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