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42)씨의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은행원과 증권사 직원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라씨 일당의 투자 유치와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로 시중은행 기업금융팀장 김모(50)씨와 증권사 부장 한모(53)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라씨 일당에게 은행 고객을 투자자로 유치하도록 도와준 대가로 2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한씨 역시 증권사 고객 투자금 168억원과 고객 명의 증권계좌 등의 대여를 알선해준 뒤 2억9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과 7월 두 사람에 대해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이후 보강 수사를 거쳐 이달 초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다.

라씨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조작해 약 7305억원을 챙긴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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