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알게 된 외국인 여성 관광객으로부터 금품을 빼앗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캐나다 국적의 30대 재외동포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30분쯤 인천시 남동구 모텔에서 일본 국적의 20대 여성 B씨로부터 현금 16만원과 휴대전화, 지갑, 가방 등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채팅 앱으로 알게 된 B씨가 13일 한국 여행을 하러 입국하자 같은 숙소에 투숙하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객실을 떠나려던 B씨를 안으로 끌고 가 양손을 결박하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마스크와 옷으로 얼굴과 손 등이 가려진 채 인근 공원으로 나와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A씨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도주한 A씨를 약 4시간 만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피해진술 및 CCTV 자료 등을 통해 혐의가 충분히 인정돼 구속됐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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