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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 배수진에도…민주당, ‘방탄 프레임’ 벗는 길 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이 대표는 단식과 부결 호소라는 배수진을 쳤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방탄 프레임’을 벗는 길을 택했다.

이 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은 물론, 민주당 내부 상황도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

또 이번 체포동의표결을 둘러싸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갈등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여야 의원이 295명이 표결에 참여했고, 가결 149표, 부결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라는 결과가 나왔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요건이기 때문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국회를 통과했다. 가결 마지노선은 148표였다.

국민의힘(110명)과 정의당(6명), 시대전환(1명), 한국의희망(1명),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2명) 등이 가결 투표할 것을 고려했을 때, 찬성표는 일단 120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가결표가 149표인 점을 감안하면, 29표의 반란표가 민주당에서 나온 것이다. 이 대표는 20일 ‘부결 호소문’까지 냈지만, 방탄에 실패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병원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편향적인 당 운영을 할 의사나 계획이 전혀 없다”며 “필요하면 별도의 당 기구를 만드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통합’을 약속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대표는 이날 표결에 불참했다. ‘셀프 방탄’이라는 비판이 우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은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을 통해 ‘방탄 정당’이라는 프레임을 벗는 효과를 거뒀으나 극심한 당내 분열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반기면서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2월 이 대표에게 두꺼운 방탄조끼를 입혔던 민주당도 더는 준엄한 법치와 국민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은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속영장이 영장이 발부될 경우 이 대표는 최대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이 대표로선 역공의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첫 체포동의안 표결이 실시됐을 때는 찬성 139표, 반대 138표, 무효 11표, 기권 9표로 부결됐었다.

김영선 구자창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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