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모가 전신주 전선 물어 1500여가구 집단 정전

아파트 내부 개폐기 고장이 원인.


‘청솔모 다람쥐가 전신주에 올라 전선을 입으로 물어 뜯었다가....’

22일 오전 7시 48분쯤 광주 서구 금호동 시영3단지 아파트에서 과전류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1500여 가구의 전력·수도 공급이 끊겼다.

이로 인해 출근·등교를 앞둔 시민과 학생들이 제대로 씻지 못하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을 겪었다. 수도 공급이 끊겨 취사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이날 정전사고는 아파트 내부 개폐기 고장으로 과전류가 흐르면서 발생했다.

문제의 개폐기는 아파트 인근 전신주 전선을 건드린 청설모 다람쥐로 인해 합선이 일어나면서 고장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정전 직후 복구 과정에서 변전실에서 연기가 나 화재 오인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배전반에서 연기가 나면서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현재 개폐기 복구 작업이 마무리돼 전력은 정상 공급 중이다. 하지만 수도 펌프가 가동을 멈추면서 세대 내 단수는 한동안 이어졌다.

당초 한국전력 측이 변압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정전사고로 알려졌으나 확인결과 한전 측과는 무관한 아파트 내부 개폐기 고장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전 측은 아파트 내부설비 고장에 따른 정전사고로 아파트 자체적으로 설비를 복구하다가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전신주 인근에서 감전됐다가 숨진 청설모가 발견됐다”며 “청설모가 전선을 물어 뜯는 등 건드린 후 변압기에 과전류가 흘러 개폐기가 고장났고 아파트 자체적인 교체작업 과정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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