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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축구 아시안게임 2연승… 비결은 평양국제학교?

‘득점포’ 리조국·김국진 모교
설립 후 10년간 엘리트 육성

북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저장성사범대 내 경기장에서 대만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출전을 위해 그라운드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5년 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한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에서 평양국제축구학교 출신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1일 중국 진화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1대 0 승리를 거뒀다. 대만과 1차전을 2대 0으로 승리한 데 이어 2연승(승점 6점)을 질주하며 F조 1위에 올랐다.

신용남 북한 대표팀 감독은 키르기스스탄을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1차전에 골을 넣은 선수 둘 다 평양국제학교 출신”이라며 “좋은 조건 속에서 선수들이 많이 자라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득점한 리조국과 김국진은 모두 평양국제축구학교 출신이다. 북한의 3득점에서 김국진은 2경기 연속으로 득점했다. 여기에 리조국이 대만과 2골차 승리에 힘을 보탠 골을 넣었다. 북한은 현재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평양국제축구학교는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 2013년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체육강국’ 구상에 따라 평양 능라도에 설립됐다. 1만여㎡의 부지에 교사와 운동장, 기숙사, 문화시설 등을 갖췄다. 개교 당시 정원은 80명으로 알려졌지만 2015년 무렵 두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내 각지에서 선발한 7~17세 남·여 학생들은 축구만이 아닌 외국어와 일반 교육도 받게 된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영어 교육이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평양국제축구학교를 선전해왔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평양방송은 지난 6월 이 학교에 대해 “훈련의 과학화, 정보화 수준을 높이는 데 주된 힘을 넣고 있다”면서 각종 기계 장비와 연구 성과들이 도입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 ‘내나라’도 지난 6월 “학생들을 지능형, 창조형의 선수들로 키우는 데 훈련의 중점을 두고 있다”며 “수시로 변하는 경기 정황에 대처하기 위한 능력, 전술 의식 능력을 제고하는데 모를 박고(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평양국제축구학교 개교 당시 입학했던 10대 초반 학생들이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하게 된 시점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평양국제축구학교의 교육 성과를 확인하는 국제무대가 될 전망이다.

북한은 오는 24일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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