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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서 하나되어…5년 만의 亞게임 화려한 개막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항저우=이한형 기자

47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제인 항저우아시안게임이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뜨거운 시작을 알렸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던 항저우아시안게임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5년 만에 열리게 됐다. 대회 개막식은 중국이 자랑하는 첨단 IT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기술들이 동원돼 보는 이들의 눈을 더욱 즐겁게 했다.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항저우=이한형 기자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이 8만여 명의 뜨거운 환호 속에 진행됐다. 개막식 장소인 이곳 스타디움은 항저우의 상징인 연꽃을 테마로 지어져 ‘큰 연꽃’으로 불린다. 연꽃 문양의 고귀함과 웅장함에 각양각색의 조명 불빛까지 더해지면서 개막식은 화려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얼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항저우=이한형 기자

개막식은 ‘아시아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모든 국가와 지역이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연결돼 상호 작용하고 공동 번영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는 취지가 담겼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귀빈들과 함께 등장한 뒤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자 관객석에서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항저우=이한형 기자

개막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에 이어 ‘물과 가을빛’이라는 주제로 환영 공연이 펼쳐졌다. 항저우 북쪽을 가로지르는 첸탕강의 연꽃 안에 일렁이는 물결을 3차원 입체영상 기술로 구현했다. 스타디움 정중앙 무대 바닥에 설치된 원형의 초대형 스크린에서 물결이 전체로 뻗어 나가는 듯한 형상이 펼쳐졌다. 곧이어 개막식장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대회 참가국에 대한 환영의 의미를 수확의 계절인 가을의 기쁨에 빗대 표현했다.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개최국 중국의 오성홍기가 게양되고 있다. 연합뉴스

개최국 중국의 오성홍기 게양과 국가 제창에 이어 각국 선수단 입장 및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입장을 마친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객석으로 이동해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져 개막식 공연을 관람했다.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동안에는 ‘우리의 아시아’라는 노래가 중국 전통악기 연주와 함께 울려 퍼졌다. 황금색 의상을 맞춰 입은 자원봉사자들은 활기 넘치는 군무를 선보이며 선수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항저우=이한형 기자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항저우=이한형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은 영어 알파벳순으로 정한 순서에 따라 16번째로 입장했다. 남자 펜싱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여자 수영 김서영(경북도청)이 기수로 나섰다. 한국 선수들은 태극기를 흔들거나 셀카를 촬영하며 밝은 모습으로 입장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귀빈석에서 한국 선수들의 입장에 박수로 화답했다.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항저우=이한형 기자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항저우=이한형 기자

5년 만에 국제종합스포츠대회에 복귀한 북한 선수단의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관객들은 북한 선수단이 인공기를 흔들며 입장하자 큰 함성으로 환영했다. 북한에선 남자 사격의 박명원과 여자 권투의 방철미가 기수로 참가했다.

왕하오 대회 조직위원장은 공식 연설을 통해 “우리는 아름다운 항저우에 모여서 19회 아시안게임 개회식을 성대하게 거행하고 있다. 6500만 저장성민을 대표하여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며 “오늘은 중국의 24절기 중 하나인 추분으로 곡식이 무르익는 계절이다.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좋은 성과를 내고 꿈을 이루시길 바란다. 모두가 평생 잊지 못할 아시안게임의 추억을 만들고 간직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조명을 활용한 불꽃 쇼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시 주석이 이어 대회 개회 선언을 하자 스타디움 곳곳에 조명과 영상을 활용한 ‘디지털 불꽃’이 터져 나왔다. 대회 조직위는 ‘저탄소·친환경’ 아시안게임을 만들겠다는 목표에 따라 개막식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불꽃놀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중국 선수단의 정쓰웨이(배드민턴)와 쑨잉샤(탁구)가 모든 선수들을 대표해 선서를 마친 뒤에는 문화 행사인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기대를 모았던 성화 점화에도 디지털 기술이 가미됐다. 통상 한 명의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가 점화에 나서지만 이번엔 달랐다.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된 가상의 성화 봉송 주자가 달려와 마지막 봉송 주자로 나선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200m 개인혼영 금메달리스트 왕순(중국)과 동시에 점화해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만남을 구현했다.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각 나라 선수단 입장에 앞서 마스코트들이 환영하고 있다. 마스코트는 충충(琮琮), 롄롄(蓮蓮), 천천(宸宸) 이라는 이름을 가진 3개의 로봇이며 항저우가 보유한 세계문화유산 3개를 형상화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를 비롯한 닝보, 진화, 윈저우, 사오싱, 후저우 등 5개 도시에서 다음 달 8일 폐회식 때까지 16일간 치러진다. 40개 종목에 총 48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대회에는 아시아 45개국의 1만2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한국 선수단은 39개 종목에 1140명의 선수단을 보내 금메달 50개 이상을 얻어 종합 3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항저우=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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